[기업분석] 2022-08-31 오후 2:14:20

제주반도체 1분기 최대실적 달성? 속빈 강정인가 아닌가


 

제주반도체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718.67% 상승하며 엄청난 상승폭을 기록했는데요.

제주반도체의 1분기는 전통적으로 실적이 저조한 비수기 시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22년 1분기는 전년 영업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세하게 분석해보면 생각보다 속빈 강정일 수 있는 점이 발견되었는데요.

오늘은 제주 반도체에 대해서 자세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제주반도체 개요

 

제주도의 주요 수출품 하면 여러분은 어떤 게 생각나시나요?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감귤??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광어??

 

2017년 ~ 2020년 제주도 수출 품목 현황 자료를 보면 압도적 1위는 반도체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반도체는 매해 최소 700억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제주도의 주요 수출품이 반도체가 된 것은 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제주반도체'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반도체는 상장기업 중 유일하게 메모리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제주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탑티어 기업들이 생산하는 하이엔드급 메모리 반도체보다는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는 '로우엔드', '레거시' 제품을 주력으로 설계하는 기업입니다.

 

 

 

 

 

주력 상품은 NAND MCP 계열 제품으로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MCP란 동일한 면적에서 고성능, 고용량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개의 반도체를 쌓아 패키징 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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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의 주요 매출 산업을 확인하면 약 70% 이상을 IOT 분야에 치중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OT(사물인터넷)란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는데요. IOT는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IOT 시장이 커질수록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더욱 증가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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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의 기술적인 주요 포인트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퀄컴과 미디어텍에 동시에 메모리 칩셋을 인증받았다는 것입니다.

인증받은 분야는 5G IOT 반도체 칩셋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로, 퀄컴은 통신용 반도체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IOT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퀄컴의 메모리 인증은 전 세계적으로 3곳 [미국의 마이크론, 대만의 난야, 한국의 제주 반도체]만이 인증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한, 21년 12월경 제주반도체는 IOT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가파르게 성장 중인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진입을 준비한다고 언론을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사업 본격화에는 약 3년 이상의 시간을 예상한다고 하네요.


산업적 주요 포인트

 

여러 이슈를 확인해 보면 제주반도체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전방 산업은 IOT(사물인터넷),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IOT 시장은 2019년 100억 대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2025년에는 300억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중 관리형 IOT 서비스 시장은 2018년 글로벌 매출 300억 달러 안팎에서 2027년 13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표적인 IOT 산업인 센서 시장은 2018년 90억 달러 수준에서 2027년 650억 달러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신규 진출 예정인 자동차 반도체 산업은 작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쇼크 사태'로 대중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산업으로 향후 전기차,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등 첨단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IHS 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은 점차 낮아지 지지만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2020년 약 5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시장은 2023년 70조 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재무제표 주요 포인트

 

 

앞서 제주반도체는 22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제주반도체의 22년 1분기 영업이익은 약 121억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작년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1분기만에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재무제표를 뜯어보면 표면적으로 보여진 만큼의 실적이 아닐 수 있다는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제주반도체의 1분기 매출원가 중 62억이 재고자산평가손실 환입으로 가감되며 영업이익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영업이익 121억중 절반 이상이 과대 계상 되었다고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이죠.

 

또한, 22년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표를 확인하면 실제 1분기에 영업으로 창출된 현금흐름은 3억원 안팎으로 확인 되고 있습니다.

 

1분기에 발생한 대부분의 영업이익은 매출채권으로 인식되어 직전분기대비 약 51억원 정도 증가한것으로 확인 되고 있습니다.

결국 121억이라는 1분기 역대 최대실적은 현금 3억, 매출채권 51억, 재고자산 환입효과 62억, 기타 5억으로 분리할 수 있으며 표면적인 수치 대비 좋은 수치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요약 해보면

1분기 121억 영업이익은 재무적인 착시현상

실제 재고자산에 의한 환입효과, 대부분의 실적은 매출채권으로 인식 등 묶인 돈이 대다수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준으로는 약 3억원 정도의 현급만 유입된 상황

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제주반도체 향후 포인트

 

제주반도체의 향후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주반도체는 작년 퀄컴, 미디어텍 등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게 메모리 인증을 받았습니다.

또한, IOT, 차량용 반도체 산업 같은 미래 성장 산업을 주력 미래산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향후 성장하는 산업의 트렌드 안에서 제주반도체 또한 수혜를 볼 수 있는 좋은 포인트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역대급 실적이라 생각된 1분기 실적을 자세히 뜯어보면 실제 유입되는 현금 흐름은 극히 적으며 내부 회계조정을 통한 과다계상 및 매출채권 인식으로 실적을 빠르게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이 리스크로 부각 될 수 있는 요인이라 생각 됩니다.

추가적으로 당장 2분기 실적에 감가된 재고자산 평가이익이 손실로서 작용될 수 있는 점은 큰 리스크 요인이라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제주반도체를 분석해 봤습니다.

HTS 혹은 뉴스를 통해 최대실적이라 보여지는 종목이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속빈 강정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분석이였던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과 좋아요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자료는 투자자의 증권투자를 돕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따라서, 본 자료에 의한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해 어떠한 목적의 증빙자료로도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