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08-31 오후 2:29:33

윤석열 정부 원전 중심 에너지 정책... 2030년 원전 비중 확대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대폭 수정해 원전 중심의 국가 에너지 정책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어제(30일) 에너지 전문가 113명으로 구성된 전력수급기본계획 자문 기구 총괄분과위원회는 올해 말 확정하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발표했는데요. 실무안에서 총괄분과위는 2030년 발전 비중을 원전(32.8%), 신재생(21.5%), 석탄(21.2%), LNG(20.9%) 등으로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신재생을 NDC 상향안보다 줄이는 대신 원전을 확대해 전력수급을 맞추겠다는 계획으로, 원전 비중은 문재인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보다 8.9% 포인트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8.7% 포인트 낮췄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36년까지 신고리 5·6호기, 신한울 3·4호기 등 원전 6기(8.4GW)를 신규 가동하고 노후원전 12기(10.5GW)의 수명을 연장해 계속 운전하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탄소중립 전환 시대를 맞아 글로벌 원전시장이 천문학적인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글로벌 원전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원전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손을 잡고 차세대 원전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지분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미국 원자력 전문 기업인 USNC의 지분 인수하고 세계 최초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MMR)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앞서 6월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 초크리버 원자력 연구소 부지에 고온 가스로 기반의 소형모듈원자로를 건설하는 상세설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올 5월 원전 관련 글로벌 1위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목표를 공개했는데요. 글로벌 기업들과 MOU를 체결, 공동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형원전은 미국 웨스팅하우스, 소형모듈원전(SMR)은 홀텍 인터내셔널, 원전 해체는 홀텍사와 각각 손을 잡았습니다.

 

삼성물산은 올 5월 미국 소형모듈원전 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총 7000만 달러의 지분을 투자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아이다호주에서 2029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에서 사전 시공 계획 수립부터 기술인력 파견을 맡을 계획입니다

 

대우건설은 한국형 SMR인 스마트(SMART)를 만든 초기 멤버인 'SMART 팀코리아'에 포함돼 있는데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축이 되는 SMART 팀코리아는 혁신형 SMR인 'i-SMR' 기술 개발과 투자를 적극 추진 중입니다. 2030년까지 약 4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