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08-31 오후 5:01:34

중국 임플란트에 VBP 적용... 국내 기업 호재일까? 악재일까?


 

중국 정부가 임플란트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을 직접 통제하고 나서면서 국내 관련 업계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의료보장국(NHSA)은 최근 중국 환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임플란트 서비스 가격을 표준화하기 위해 중앙집중식 물량기반조달(VBP)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중국은 오는 9월부터 국·공립 의료기관에 한해 임플란트에 대한 VBP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VBP 시행으로 임플란트 판매 가격 하락이 우려되면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에도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중국 판매 비중이 큰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등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이 납품하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민간병원 비중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중국의 VBP 시행이 국내 임플란트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는 국공립보다 민간병원 비중이 높고, 제품 가격도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미국, 유럽 업체들은 단품 가격정책으로 판매하고 있어 가격 할인을 해줘야 하는 만큼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치과용 임플란트에 대한 VBP 정책이 국내 임플란트 기업에게 악재가 아닌 호재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VBP 적용 시 예상되는 가격 하락이 기존 할인제도를 감안하면 큰 수준이 아닌 데다, 판매 물량 증가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VBP가 적용되면 판매 물량이 명확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 수혜는 제품력에 있어 경쟁자가 없는 한국 기업들이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존 할인제도를 감안하면 큰 수준의 가격 하락이라고 볼 수 없다"라면서 "고정된 생산비용과 판매촉진 비용 대비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