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11-01 오후 12:28:10

한수원, 폴란드에 원전 수출... 최대 40조원 규모


우리 정부가 폴란드와 신규 원자력발전(원전) 사업을 협력하기로 하고 최대 4기의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수주가 현실화 될 경우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3년 만에 대규모 해외 수출이자 첫 유럽 국가로의 수출입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의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협약서에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폴란드의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가 추진 중인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원전을 짓는 사업(퐁트누프 프로젝트)을 양국이 지원하고, 주기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한, 이날 황주호 한수원 사장지그문트 솔라즈 ZEPAK 회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PGE 사장퐁트누프 프로젝트 사업의향서(LOI)에 서명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서쪽으로 240km 떨어진 퐁트누프 지역에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1.4GW 규모의 한국형 원전(APR1400) 최대 4기를 짓는 것을 골자로 하며, 2026년 착공해 2033년께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원전 1기당 건설비를 5조~7조 원으로 추산할 경우 전체 수주액은 최소 10조 원에서 최대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일각에서는 최대 40조 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정부가 원자력발전(원전) 분야 미래 먹거리로 부상 중인 해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울산시 울주군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원전 해체 기술개발을 전담하는 연구소로, 산업부는 연구소 설립을 국내 원전 해체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해체 연구소는 해체기술 실증, 해체 기술개발 지원, 방사성폐기물 분석, 국내외 원전해체 정보 제공 등을 담당할 것"이라며 "국내 원전 해체 산업을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부는 2026년 하반기 연구소 완공을 목표로 국비 3130억원을 투입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산업부 874억원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관련 공공기관 1934억원 △연구소가 위치한 부산, 울산, 경북, 경주 등 지방자치단체 322억원입니다. 정부는 향후 추가 재원도 확보할 계획입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은 2029년까지 개화기를 거쳐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2031년부터 2050년까지는 204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