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4-10-08 오후 6:59:59

[시리즈]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차봇모빌리티, 누적 투자금 200억 원 돌파...


인포그래픽 = 최미리 기자 (자료출처: 차봇모빌리티)
인포그래픽 = 최미리 기자 (자료출처: 차봇모빌리티)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차봇모빌리티가 누적 투자금 200억 원을 돌파했다. 2020년 시리즈A(25억 원)를 시작으로 2021년 시리즈B(81억 원), 최근 시리즈C(120억 원)까지 성공적으로 유치한 결과다.

시리즈C 투자에는 한화투자증권, 현대투자파트너스, 지엘케이에쿼티인베스트, 하나벤처스, 퀀텀벤처스, 현대해상 등 7개 사가 참여했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에서 성장성 입증하며 이전 라운드 대비 약 2배 이상의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차봇모빌리티는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달한 투자금을 활용해 신차 구매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오토커머스 사업에 집중하고, 수익 구조 개선을 통해 2026년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 차봇모빌리티
출처 = 차봇모빌리티

2016년 9월 설립된 차봇모빌리티는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운전자와 딜러를 아우르는 B2B2C 통합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 판매중개 플랫폼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출시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하며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주요 제품으로는 운전자를 위한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인 '차봇'과 차량 판매업자(딜러)를 위한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차팀장', '차봇프라임' 등이 있다.

먼저 '차봇'은 운전자 생애 주기 중심의 경험 설계를 기반으로 자동차 구매·운전·판매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2년 9월 론칭 이후 2년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만 건과 회원 수 10만 명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2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국내 23개 자동차 금융사와 연계를 통해 할부, 카드 캐시백, 리스, 렌트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보험사 및 150여 개 시공사와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험 비교 견적 서비스, 출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고 서비스는 틴팅 필름 부착,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등의 시공 서비스를 포함하며, 현재는 딜러 대상의 베타 서비스만 진행되고 있다. 다만 회사는 연내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를 계획 중이다. 

'차팀장'과 '차봇프라임'은 보험, 탁송, 금융 서비스 등을 통해 중고차·신차 딜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두 플랫폼은 최근 각각 1만 7,000명, 1만 8,000명의 누적 가입자 수를 돌파하며, 딜러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차봇모빌리티는 신차, 중고차, 정비사업을 총괄하는 차봇모터스, 보험사업을 담당하는 차봇인슈어런스·C&D파트너스·C&H파트너스, 모빌리티 광고 에이전시 사업을 운영하는 차봇인슈어런스서비스 등의 자회사도 보유하고 있다.


Q. 이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추구한 전략은?

차봇모빌리티는 독자적인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인 차봇, 차팀장, 차봇프라임을 개발했다. 특히 차량 구매부터 금융, 보험, 차량 관리까지 모든 단계를 디지털화한 플랫폼을 제공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 금융사, 판매업체와의 강력한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차봇 패키지'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시공 서비스를 온라인화해 자동차 판매원과 시공사 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편의성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Q. 투자금의 사용 계획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하나금융그룹, 현대해상 등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카드, 하나캐피탈과 API 연동을 통해 차량 구매와 금융 상품을 연결하고, 선불충전금 기반의 차량 서비스 전용 결제 사업과 중고차 사업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현대해상과는 기존 B2B 협력 사업을 넘어, 커넥티드 데이터 기반의 임베디드 보험을 자동차 보험 판매로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Q. 해당 비즈니스 영역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 구매 및 관련 서비스 이용률이 매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온라인 자동차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온라인 자동차 거래액은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때 다양한 구매 조건, 복잡한 금융 상품, 보험 가입 절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동차 판매사원 역시 온라인을 통한 서비스 제공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차봇모빌리티는 소비자와 판매사원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들을 연결하는 양방향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O2O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디지털 기반의 온라인 차량 판매 시장 구축을 목표로 운전자와 판매사원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들이 온라인 중심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Q. 회사의 단기적인 목표와 최종 비전은?

올해 신차 구매 서비스 중심의 디지털 오토커머스 사업에 집중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2026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북미와 일본 등 디지털 기반의 차량 구매 및 관리 수요가 높은 시장으로 진출해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Q. 관련 분야 스타트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차봇모빌리티가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 모델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은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타트업으로서 빠른 성장에 대한 압박도 있었지만, 항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고, 설립 초기부터 수익 모델 구축에 힘써왔다.

또한 도전이 끊이지 않는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것은 성장의 규모나 방향이 아니라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일을 시작한 이유와 목표를 잊지 않고 팀원들과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