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09-05 오전 11:15:51

역대급 강력 제11호 태풍 '힌남노' 한반도 상륙... 윤 대통령 비상대기 中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빠른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접근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오늘(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힌남노는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80㎞ 해상에서 전날 보다 10㎞가량 빨라진 시속 22㎞로 북상 중입니다.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9m로 태풍 강도는 '매우 강'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힌남노는 5일 오후 3시쯤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290㎞ 해상까지 접근하고, 오후 6시쯤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220㎞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6일 자정에는 태풍 강도 '매우 강' 상태를 유지하며 서귀포 남쪽 30㎞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후 6일 오전 3시 서귀포 북동쪽 100㎞ 해상까지 '매우 강한 태풍'으로 위력을 유지하면서 북동진한 뒤 아침 경남 남해안에 접근해 상륙, 오전 9시 부산 북북동쪽 80㎞ 지점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이날 오전 8시 제주도와 일부 전남 남해 섬지역, 제주도 해상, 서해남부 바깥 먼바다, 남해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상황과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상대기하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선(先) 조치-후(後) 보고’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오늘은 제가 비상대기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저녁을 넘어서는 제주를 비롯해 남부 지방을 강타, 우리나라 전역이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 아래에 들어왔다고 설명하면서 “대통령이 비상상황 대응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면 먼저 조치하고 보고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선(先) 조치-후(後) 보고’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상륙에 대비해 어제(4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또 태풍 힌남노가 과거 태풍 루사나 매미보다 위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기경보 수준 역시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