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5-04-15 오후 3:38:38
경기도가 육성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메타파머스, 농업 로봇으로 CES·에디슨 어워즈 수상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중심으로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세계적인 기술 전시회와 시상식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후테크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탄소중립 실현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 탄소중립 실현 앞장선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지원 사업 가속
경기도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테크 분야의 선도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테크란 온실가스 감축 기술과 기후변화 적응에 기여하는 기술을 의미하며, 경기도는 2026년까지 기후테크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 100개 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기 사업에서는 총 33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들 중 일부는 2025 CES 혁신상과 에디슨 어워즈를 수상하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선정한 100대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포함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미주,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의 기업들과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기도는 최근 2기 육성사업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25일 기후테크 스타트업 33개 사를 새롭게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평균 4천만 원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글로벌 진출 및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대·중견기업과 개념 증명(PoC) 연계 기회 등을 제공받는다. 아울러 4월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와 함께 열리는 기후테크 전시회에 참가해 부스 홍보, 글로벌 네트워킹 밋업, 투자·구매 상담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기회도 주어진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기후위기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후테크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이 경기도에서 탄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육성 기후테크 스타트업 성과 ①] CES 2025 혁신상 2개 사 수상
지난해 11월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 1기로 선정된 메타파머스와 퍼스트랩이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주관으로 기술적 진보와 디자인 혁신을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제품과 서비스에 수여되는 상이다. 매년 엄격한 평가 기준에 따라 수상 기업이 선정되며, CES 혁신상을 받은 기업은 국제적 인지도와 기술력에 대한 공신력을 인정받게 된다.
메타파머스는 '푸드·애그테크'(Food & AgTech) 부문에서 혁신적인 농업 자동화 솔루션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회사는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한 딸기와 토마토 수확 로봇을 개발해 농촌 지역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벌의 역할을 대체하는 수분 로봇을 통해 기후위기 속 식량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퍼스트랩은 '산업장비기계'(Industrial Equipment Machinery) 부문에서 집속형 초음파 고도산화 기술을 이용한 수처리 솔루션을 인정받았다. 해당 솔루션은 집속형 초음파를 활용해 고밀도 마이크로버블을 생성하고 물 내부의 난분해성 및 인체 잔류성 오염물질을 분해하며, 이를 통해 필터나 활성탄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오염물질을 분해해 깨끗한 수질 유지에 기여한다.
[경기도 육성 기후테크 스타트업 성과 ②] 2025 에디슨 어워즈 3개 사 수상
경기도가 육성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3개 사가 세계적인 혁신 기술 시상식인 '2025 에디슨 어워즈'에서 금상과 동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에디슨 어워즈는 미국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7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혁신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글로벌 기술 산업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시상식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제품과 기술을 선정해 시상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경기도 기후테크 육성사업 1기 기업 3곳이 2025 에디슨 어워즈에서 금상과 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메타파머스(금상), 하이드로젠버터플라이(금상), 에이트테크(동상)가 그 주인공이다.
메타파머스는 CES 2025 혁신상에 이어 '스마트농업 및 지속가능성'(Smart Farming & Sustainability)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메타파머스는 농업 분야에서 AI 로봇 기술을 활용한 농작업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벌 개체수 감소 등 농업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로봇 기술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이드로젠버터플라이는 '확장 가능한 청정 운송 에너지'(Scalable Clean Transportation Energy) 분야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 기업은 5kW급 수소 연료전지 파워팩 모듈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차세대 이동형 청정에너지 시장을 선도한 점을 인정받았다.
에이트테크는 '생산 공정의 혁신'(Innovation in Production Processes) 부문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회사는 폐기물 자동 선별 로봇 기술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류, 재활용률을 높이고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에디슨 어워즈 수상은 기후테크 산업이 미래산업으로서 큰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다는 것을 증명한다"라며 "앞으로도 경기도 기후테크 산업육성을 위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