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5-03-25 오후 6:14:56
[스토리] 동일프라텍 김지현 대표가 말하는 친환경 빨대 시장의 미래와 책임감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은 친환경 인증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기술 개발과 생산 인프라 확충이 업계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친환경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기존 플라스틱 빨대 또한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생분해성 빨대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친환경 기업 동일프라텍은 2010년 창업 이후 15년간 빨대 제조 및 친환경 소재 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표준에 맞춘 위생 시스템과 ESG 경영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동일프라텍의 김지연 대표를 만나 친환경 빨대 산업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기업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대학 복학을 앞두고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아버지의 지인이 개별 포장 빨대를 개발해 수출하려 했으나, 아버지가 이를 맡지 않았다. 이에 직접 공임을 맡아 빨대를 제작했고, 이후 위생 논란이 불거지면서 개별 포장 빨대의 수요가 급증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를 기회로 삼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동일프라텍은 빨대 제조 및 판매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 연구, B2B 및 B2C 시장 운영,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제품을 재탄생 시키는 것) 및 퇴비화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 개발에 집중하며 바이오매스 소재와 해양 생분해성 소재,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PE(바이오 폴리에탈린) 등 다양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 업사이클링과 퇴비화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빨대는 음료보다 먼저 입에 닿는 제품인 만큼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며, 동일프라텍은 국제 식품안전경영시스템 FSSC 22000 인증을 취득해 글로벌 위생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버거킹, KFC, 코스트코 등 글로벌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퇴비화 인증을 받은 생분해성 빨대를 개발했으며 유럽 퇴비화 인증과 환경부 인증마크인 EL724 친환경 생분해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 연구와 더불어 퇴비화 사업 및 업사이클링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합성수지 제품에서 벗어나 해양 생분해성 소재,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PE(바이오 폴리에탈린), 전분·쌀가루·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 등을 개발 중이다. 또한, 자사 농지를 활용해 퇴비화 실증 연구를 진행하며 친환경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동일프라텍의 목표는 2026년까지 제품과 서비스의 표준을 확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탄소 배출권 확보, 친환경 인증 확대, 자원순환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유럽과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친환경 제품 수출을 강화하고,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 운영에서 진정성과 사회적 책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제품을 단순히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만드는 사람들의 진정성이 담겨야 하며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기업이 제품 기획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환경적·경제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 이라고 생각한다.
창업의 핵심 요소는 확신과 지속적인 학습이다. 창업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되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의 지식과 한계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부족한 부분은 배우고 경험해야 한다. 책으로 수영을 배우는 것과 실제 물에 들어가는 것은 다르듯 직접 경험을 통해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회사에서 일했던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더라도 동일프라텍 출신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팀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