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11-29 오전 11:49:47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눈앞... 영국, 합병 사실상 승인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사실상 승인했습니다. 대표적 유럽 노선인 영국이 방향을 잡음에 따라 관련 업계는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의 추가 승인 가능성도 커졌다고 내다봤습니다.
영국 시장경쟁청(CMA)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을 '2022 기업법'에 근거해 원칙적으로 수용했다"라고 밝혔습니다. 2022 기업법은 영국이 지난 2002년 시행한 투자 촉진을 위한 법률입니다.
앞서 CMA는 지난 14일 중간 심사 결과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은 소비자와 기업들에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낮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라며 심사를 유예한 바 있는데요. 이러한 영국 당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21일 시정안을 제출했고, 해당 내용이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2차 심층조사 없이 시정안에 대해 시장으로부터 추가 의견을 듣는 절차만 남았으며, 최종 승인 여부는 조만간 나올 예정입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주요 14개국 승인을 얻어야만 이뤄질 수 있는데요. 현재 양사 합병은 9개국 승인을 받은 상태로,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과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5개국에서는 여전히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어느 한 국가의 경쟁당국이라도 불허 결정을 내리면 M&A가 무산될 수 있습니다.
흥국증권이 티웨이항공에 대해 여객 회복으로 내년 흑자전환을 전망하는 한편, 자본 확충에 관한 리스크가 해결되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낮췄습니다.
29일 흥국증권은 티웨이항공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4000원에서 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위주로 여객 회복이 예상되는 내년부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도 "다만, 3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이 50%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를 낮추기 위해 연내 추가 자본 확충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3·4분기 기준 티웨이항공의 자본잠식률은 64% 수준이며, 영구채 발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 유상증자도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티웨이항공의 실적 회복이 느린 점도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10월 국제선 수송 실적은 11만6000명으로 국내 경쟁 저비용항공사(LCC)에 비해 회복 속도가 느린 상황입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2019년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에는 매출액 1854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198.7%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가 확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