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5-06-05 오후 2:16:01
현대차그룹, 제로원 펀드로 AI·로봇 등 스타트업에 1,250억 투자... 협업 시너지 기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이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01NE)을 기반으로 AI·로봇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 스타트업과 투자 및 협업을 본격화한다. 제로원은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현업팀과 스타트업으로 구성된 공동 프로젝트를 구성해 기술 발굴을 지원하는 한편, 1,250억 원 규모의 '제로원 3호 펀드'를 조성해 아시아 전역의 유망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스타트업과의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과 현업 간 공동 프로젝트 추진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2025년 상반기 제로원 액셀러레이터'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했다. 제로원 액셀러레이터는 그룹 내 현업팀이 제안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우수한 역량을 가진 사외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업하고, 다양한 혁신 기술의 전략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현업팀이 스타트업 선발 과정에 직접 참여해 선발된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협업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모빌리티(Mo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물류(Logistics) △배터리(Battery) △방산(Defense) △로보틱스(Robotics) 등 6개 분야에서 총 10건의 협업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프로젝트 개발비를 지원받고, 현대차그룹이 운용하는 제로원 펀드를 통한 지분 투자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
한편, 2018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제로원 액셀러레이터에는 현대차그룹 내 13개 그룹사와 170개 현업팀이 참여해 총 193개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143건의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가운데 104개 스타트업에는 지분 투자가 이뤄졌으며, 스타트업과의 공동 성장 기반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1,250억 제로원 3호 펀드로 미래 기술 스타트업 투자 확대
현대차그룹은 최근 그룹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로원 3호 펀드' 결성 총회를 열고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총 1,250억 원 규모로 조성된 제로원 3호 펀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400억 원, 현대자동차증권이 100억 원을 출자해 공동 기획 및 운영(co-GP)을 맡았으며,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위아·현대로템·현대오토에버·현대비엔지스틸·현대캐피탈 등 7개 그룹사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펀드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AI·로봇·수소·사이버보안 등 미래 신사업과 관련 기술을 탐지하고 관련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한 스타트업과 그룹사 간 다양한 전략적 협업 사례를 발굴하고 미래 혁신 기술의 내재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노규승 현대차그룹 제로원실 실장은 "AI, 로보틱스, 에너지 등 혁신 기술 분야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8년 100억 원 규모의 '1호 펀드'와 2021년 805억 원 규모의 '2호 펀드'를 통해 총 105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완료했으며, 200여 건의 그룹 내 협업 사례를 창출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