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5-06-16 오후 1:54:58

네이버 실리콘밸리 전문 투자 법인 네이버벤처스, 멀티모달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 찍었


출처 = Can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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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D2SF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실리콘밸리의 혁신 스타트업에 집중한 전문 투자 법인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해 글로벌 투자 활동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주도하는 혁신 스타트업과 인재를 발굴·지원함으로써 AI 시대를 선도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벤처스 출범 임박... 실리콘밸리서 혁신 투자 본격화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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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2기 체제 출범과 함께 글로벌 진출과 AI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네이버는 혁신 스타트업이 집중된 실리콘밸리의 우수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전담할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벤처스는 다양한 국적과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술과 인재, 파트너와의 시너지로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식 출범에 앞서 네이버는 5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네트워킹 행사를 열고 센드버드·몰로코·데이터라이즈·라이너 등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엔지니어, 투자자 등 약 200여 명과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최수연 대표와 이해진 의장이 네이버 벤처스 설립 배경과 생태계 기여 방안 등을 발표했으며, 김남선 전략투자부문 대표와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가 참여한 좌담회에서는 AI 분야를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AI 시대에도 다양성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네이버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라며 "네이버는 역량 있는 스타트업과 인재들을 찾아 투자·지원하며, 네이버의 경험과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하며 다양성이 공존하는 AI 시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인재와 기술이 있는 곳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는 기술과 혁신의 산실로 역량 있는 인재와 신기술이 모여드는 곳"이라며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안정적으로 투자 받고, 기술 개발 및 사업을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네이버가 한국에 이어 북미에서도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트웰브랩스, 네이버 벤처스 첫 투자처로 확정... 멀티모달 AI 기술로 글로벌 주목

출처 = Can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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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벤처스가 첫 번째 투자처로 선택한 기업은 영상 기반 멀티모달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TwelveLabs)다. 2021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트웰브랩스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대표 AI 모델로는 영상 속 특정 장면을 텍스트나 이미지로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마렝고'(Marengo)와 영상 내용을 요약하거나 질문에 답하는 '페가수스'(Pegasus)가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웰브랩스는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인 창업 AI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엔비디아의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생성형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Bedrock)에 한국 기업 최초로 모델을 입점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또한 2022년부터 4년 연속 CB인사이트의 '글로벌 AI 100'에 선정됐으며, 올해는 콘텐츠 생성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AI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