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5-06-16 오전 9:59:11

네이버, 북미 AI 스타트업 투자 본격화… 첫 투자처는 트웰브랩스


글로벌 AI 기술 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AI 기술 주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는 AI 핵심 기술 확보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신설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하고 북미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한다. 첫 투자처는 영상 인식 AI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선정됐다.

네이버 벤처스 출범...AI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진출 박차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출처 = 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출처 = 네이버)

네이버는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포시즌 호텔에서 네트워킹 행사 'Venturing NAVER's Next Chapter'를 열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비롯해 이해진 이사회 의장, 김남선 대표(전략투자부문) 등 주요 임원들과 실리콘밸리 지역의 주요 한국계 스타트업 대표 및 엔지니어, 투자자 등 약 200여 명이 함께 참석해 AI 기술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발표에서 이해진 의장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성장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AI 시대에 대한 시각, 향후 스타트업과 인재, 미래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협력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의장은 "AI 시대에는 다양성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 네이버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라며 "네이버는 역량있는 스타트업, 인재들을 찾아 투자하고, 네이버의 경험과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하며 다양성이 공존하는 AI 시대를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2기 체제를 본격 가동하며 글로벌 진출과 AI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달 중 김남선 전략투자부문 대표를 중심으로 네이버 벤처스의 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북미 지역 테크 스타트업 투자 및 파트너십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네이버 벤처스, 트웰브랩스에 첫 투자... AI 영상 인식 기술력 주목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 벤처스의 첫 투자처는 AI 영상 분석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로 확정됐다.

트웰브랩스는 202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한 영상 이해와 검색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2023년 국내 기업 최초로 엔비디아 투자를- 유치했으며, 매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가 발표하는 '글로벌 100대 AI 영상 검색 기업'에 4년째 이름을 올린 만큼 기술력과 시장성 모두 인정받고 있다.

회사의 주요 제품으로는 마렝고(Marengo)와 페가수스(Pegasus)가 있다. '마렝고'는 대량의 영상 데이터에서 원하는 장면을 텍스트나 이미지로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영상 검색 솔루션으로, 영상·이미지·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 형식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페가수스'는 영상 내용을 분석해 요약하거나 특정 질문에 답변하는 영상 기반 질의응답 시스템으로, 영상 요약, 하이라이트 생성 등 텍스트 생성 기능을 제공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실리콘밸리는 기술과 혁신의 산실로 역량있는 인재와 신기술이 모여드는 곳"이라며 "네이버는 인재와 기술이 있는 곳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투자를 받고 기술 개발 및 사업을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과 북미에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