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5-06-10 오후 4:57:21

[시리즈] '일본 에어비앤비 시장 겨냥' 열한시, 스마트 공간 관리 솔루션 '키퍼'로 25


인포그래픽 = 최미리 기자 (자료출처: 열한시)
인포그래픽 = 최미리 기자 (자료출처: 열한시)

공간 운영 자동화 플랫폼 '키퍼'(Keeper) 운영사 열한시가 벤처캐피탈(VC) SJ투자파트너스로부터 25억 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기존 하우스키핑 사업에서 벗어나 무인 스터디카페, 스크린골프장, 공유오피스 등 다양한 상업 공간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며, 공간 관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 결과다.

현장 경험을 토대로 개발된 열한시의 '키퍼' 플랫폼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자동화 운영 시스템을 지원한다. 단순한 인력 매칭을 넘어 청소·정비, 자재 구매, 인력 관리,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 등 공간 운영에 필요한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숙박업뿐 아니라 무인매장, 공유오피스 등 반복적이고 복잡한 공간 운영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고객사들의 인력 관리 부담 해소와 운영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열한시는 전국 71개 숙소(관리 객실 수 7,000여 개)를 비롯해 다양한 공간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2025년까지 누적 객실 수 1만 개, 청소 파트너사 20개 이상 확보, 일본 시장 내 에어비앤비(Airbnb) 대상 서비스 론칭 등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를 주도한 김상민 SJ투자파트너스 전무는 "열한시는 기술과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시장 내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영역에서 실행력을 입증해왔다"라며 "이번 투자가 강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희 열한시 대표는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겪으며 개발한 키퍼 플랫폼이 이제는 전국 하우스키핑 운영과 자동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플랫폼 고도화와 인재 확보에 집중해 국내 공간 운영 시장의 기술 표준을 선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Q. 이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추구한 전략은?

시장 내 영향력 확대와 플랫폼 고도화를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다. 기존에는 숙박업 중심의 하우스키핑 O2O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현재는 무인 스터디카페, 스크린골프장, 공유오피스 등 다양한 B2B 공간 관리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를 토대로 공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플랫폼 서비스의 진화 가능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Q. 투자금의 사용 계획은?

투자금은 키퍼 플랫폼의 기능 개선과 AI·자동화 기능 내재화에 우선 투입되며, 구인 및 매칭 서비스 개발, 파트너사 확대, 직영 운영 거점 확충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브랜드 마케팅과 고객 확대 활동에도 일부 자금이 배분된다.

 

Q. 해당 비즈니스 영역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청소는 모든 공간 운영의 출발점이지만, 그동안 디지털화에서 소외된 영역이었다. 공간 관리자는 주로 전화나 메신저, 수기 방식에 의존해 업무를 처리해왔고, 이로 인해 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비효율이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고자 사업을 시작했다. 실제로 운영 효율성이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는 점을 증명하며, 시장 확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Q. 회사의 단기적인 목표와 최종 비전은?

단기 목표는 2025년까지 국내 100개 공간 확보, MRO 및 정비 기능 도입, 구인 매칭 서비스 출시, 일본 시장 내 에어비앤비(Airbnb) 대상 서비스 론칭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공간 운영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는 글로벌 SaaS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사람 중심의 운영 방식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관리 체계로 전환해, 공간 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 궁극적인 비전이다.

 

Q. 관련 분야 스타트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비효율은 곧 기회다. 아날로그 방식에 디지털 원칙을 접목할 수 있다면, 낙후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현장에서의 불편함을 면밀히 관찰하고, 작은 자동화를 꾸준히 시도하면 시장은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