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5-07-10 오전 11:07:54

[스토리] IBK창공 마포센터, 파인원·티오더·비트센싱 등 혁신 스타트업 육성의 중심지


사진 = 인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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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 지원을 핵심 역할로 수행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IBK창공(創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창업 생태계 선순환과 초기 창업기업 성장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 = 인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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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은 창업 공장의 줄임말로, '창공(創工)을 통해 창공(蒼空)으로 비상하라'는 의미를 담은 기업은행의 대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2017년 말 창공 마포센터 개소 및 1기 선발을 시작으로, 기업은행만의 창업 지원 플랫폼 운영모델과 기준을 확립하고 본격적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창공 출범 초기에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육성이 진행됐다. 이후 금융(투·융자) 지원을 강화하고 비금융 지원 범위도 확대하면서 시리즈 A 이상 스타트업들도 다수 참여하는 스케일업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현재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스타트업을 선발해 약 5개월간의 육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사업에 그치지 않고, 육성 기간이 끝난 졸업 기업과의 접점을 유지하며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마포센터는 육성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졸업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투자 연계, 금융 지원, 전문 컨설팅, IPO·M&A 관련 교육까지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업은행은 최근 창공 기업의 성장을 위해 200억 원 규모의 IBK창공 전용 펀드도 조성했다. 이를 활용해 창공 참여 기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IBK창공 마포센터 육성기업 : 파인원, 티오더, 비트센싱

▲IBK창공 마포센터 김용준 공장장 (사진 = 인베스트)
▲IBK창공 마포센터 김용준 공장장 (사진 = 인베스트)

기업은행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서울 마포를 비롯해 구로,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5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올해로 9년 차에 접어든 IBK창공 마포센터(이하 마포센터)는 파인원, 티오더, 비트센싱 등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파인원을 꼽을 수 있다. '파인원'은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 기업으로, 최근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던 기업이다.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 상장을 추진할 만큼 안정적인 매출 증가와 사업 기반을 갖췄다. 회사는 올해 6월 상장을 목표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등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으나, 최근 자본 확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일정을 미뤘다. 

비대면 테이블 오더 키오스크 솔루션을 개발한 '티오더'도 마포센터 졸업기업 중 하나다. 창공 선발 당시부터 뛰어난 사업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특허 전략 및 IPO 컨설팅 등의 지원을 통해 매출과 기업가치를 빠르게 키워왔다. 현재 티오더의 기업가치는 2,000~3,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되며, 외부 매각이나 M&A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자율주행 및 스마트시티 핵심기술 4D 이미징 레이더 개발사 '비트센싱' 역시 창공 마포센터 육성 기업이다. 작년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인도,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용준 마포센터 공장장은 "창공은 단순한 스타트업 지원을 넘어, 기업은행의 금융 인프라와 전문 AC의 육성 역량을 결합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을 통해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성장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마포센터는 서울의 지리적·산업적 장점으로 대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해 스타트업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Q. 다른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은?

서울 중심부라는 지리적 장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업지원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탭엔젤파트너스와 함께 실질적인 사업화·투자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졸업 후에도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며 후속 지원을 이어가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Q. 향후 계획과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7월부터 창공 하반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업 진단을 통해 각 스타트업이 당장 필요한 부분과 부족한 점을 파악한 뒤, IR, 멘토링, 데모데이 등 다양한 형태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창공 2.0' 모델을 통해 프로그램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독일, 룩셈부르크, 실리콘밸리 등 해외 거점을 적극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한다. 

 

Q. 창공 운영에 있어 가장 중시하는 평가 기준은?

스타트업 시장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사업화 역량 중요하게 생각한다. 과거처럼 기술만으로 투자를 받는 시대는 사실상 지나갔고, 현재는 회사가 자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업화 역량은 단순한 매출뿐만 아니라, 기술을 실제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대기업과의 PoC(사업 검증) 진행 여부, 공동 연구와 상용화 가능성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결국 대표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실질적인 결과로 연결하는지가 핵심 기준이다.

 

Q. 예비 창업자 및 스타트업에게 전하고 싶은 말

국내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는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수준이다. 예비 창업자들이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각 단계에 맞는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창업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로드맵 형태로 정리해 사업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어, 이러한 부분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