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5-09-22 오후 2:07:39

[시드] 해외 진출 멘토링 스타트업 '멘트리', 시드 투자 유치로 '일본' 네트워크 확장


해외 진출 멘토링 솔루션 스타트업 멘트리가 지란재팬으로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이달 밝혔다. 이는 설립 1년 3개월여 만의 성과로,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이번 투자는 국내 기업의 일본 진출이라는 공통 비전이 시발점이 됐다. 일본 진출 지원 경험이 풍부한 '지란재팬'과 현지 전문 멘토 네트워크를 보유한 '멘트리'가 기업의 현지 안착 지원을 목표로 서로의 강점을 결합한 것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6월 설립된 멘트리는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기업과 개인이 현지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파트너사다. 현재 15개국, 128명의 멘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10년 이상의 산업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온라인 멘토링, 세미나 멘토링, 비즈니스 멘토링 등이 있다. 이 중 비즈니스 멘토링은 하나의 기업에 여러 멘토가 다각적인 관점에서 멘토링을 지원하는 1:N 멘토링, 니즈에 맞는 멘토와 밀착 멘토링을 제공하는 1:1 멘토링, 여러 멘토들과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릴레이 멘토링으로 구성된다.

기업의 초기 시장 안착을 돕는 실무형 프로그램 '멘트리 부스터'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자문이나 컨설팅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GTM(Go-to-Market, 시장 진출) 전략 수립, 초기 마케팅 테스트, 영업 실행, 조직 운영까지 멘토가 직접 참여해 성과를 만들어낸다. 전문가들이 한 팀이 되어 실무를 실제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즉, 멘트리 부스터는 마케팅, 영업, 조직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시니어 인재 확보의 어려움으로 문제 정의 및 의사결정에 난항을 겪는 일본 시장 진출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실전 중심의 실행력 확보가 가능하다. 


Q. 이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추구한 전략은?

이번 투자는 특정 전략을 의도적으로 추구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 이루어졌다. 국내 많은 기업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염원에서 출발해, 일본 진출 지원에 풍부한 경험을 지닌 지란재팬과 현지 전문 멘토 네트워크를 구축한 멘트리가 협력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처럼 양사가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겠다는 인식이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귀결됐다.

 

Q. 투자금의 사용 계획은?

비즈니스 멘토진을 보강해 일본 진출 지원 역량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은 산업별 전문성과 실질적 경험이 필수적이므로, 현지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이룬 시니어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할 것이다. 

또한 멘토들이 멘트리 활동 자체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 지식 공유 세션, 프로젝트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멘트리에서 활동하는 것이 곧 명예이자 성장'이라는 문화를 구축하고자 한다.

 

Q. 해당 비즈니스 영역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은 기업의 수와 업종 모두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제조업, IT,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진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제는 일부 대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중소기업과 신생기업도 적극적으로 일본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시장은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언어 장벽과 비즈니스 관행의 차이로 여전히 높은 진입장벽을 갖고 있다.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현지의 신뢰할 수 있는 정보, 검증된 네트워크, 일본 비즈니스 고유의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멘트리 멘토들은 실제로 일본 현지에서 사업 활동을 경험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 장벽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정보를 확보하고 현지 비즈니스 관행에 적합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임을 체감했다. 또한 당시 선배들의 경험과 조언을 미리 얻을 수 있었다면 훨씬 적은 시행착오로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러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멘토들이 뜻을 모아 멘토링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는 같은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Q. 회사의 단기적인 목표와 최종 비전은?

단기적인 목표는 '일본 진출을 고려한다면 가장 먼저 멘트리에 상담한다'는 인식을 확립하는 것이다. 일본 시장은 큰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보수적이고 진입장벽이 높다. 멘트리는 현지 네트워크와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멘트리를 일본에만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진출의 핵심 파트너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궁극적인 비전은 '멘트리와 상의하면 해외 진출이 두렵지 않다'는 신뢰를 구축하고, 나아가 멘트리의 도움을 받은 기업과 개인이 다시 멘토로 합류해 지식과 경험이 선순환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Q. 관련 분야 스타트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창업과 해외 진출은 항상 두려움을 동반하는 도전이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시장에 진입할 때 그 부담은 더욱 커진다. 그러나 큰 도전일수록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할 때 훨씬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 멘트리가 제공하고자 하는 것 또한 바로 이 '함께하는 힘'이다. 스타트업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각자의 도전이 단단한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