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5-07-29 오후 2:52:21

[시드]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 '집업페이' 개발사 데브디, 시드 투자 유치... 실적도 고


출처 = 데브디
출처 = 데브디

월세 카드결제 분야 프롭핀테크(프롭테크와 핀테크의 합성어) 스타트업 데브디가 임팩트 투자사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데브디의 청년 1인 가구 맞춤 주거 금융 서비스와 빠른 데이터 기반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창업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 내 거래액 및 이용자 수 등 주요 지표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점이 투자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22년 4월 설립된 데브디는 '월세에 혜택을 더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청년 세대를 위한 주거비용 금융 솔루션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연 36조 원 규모의 국내 월세 시장에서 카드결제 비율이 0.4%에 불과한 현실에서 고객들이 겪는 페인포인트를 찾고, 디지털 결제에 익숙한 청년 세대에게 스마트한 월세 결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 서비스인 '집업페이'는 임대인 동의 없이도 신용카드로 월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결제 서비스다. 내부적으로 임대차 계약서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결제 정보 보안을 전자결제대행사(PG)와 연동해 관리한다. 약 4만 명이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평균 거래액은 서비스 출시 6개월만에 150% 성장률을 기록했다. 누적 거래 규모 역시 10억 원을 넘어섰다.

집업페이의 결제 수수료는 2.3%대로, 국내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 중 최저 수준이며, 이용자는 카드 포인트 적립, 세액공제 등 추가적 경제적 혜택도 받을 수 있다. ISO 9001, 27001 등 국제 표준 인증을 취득하며 시스템의 안정성도 확보했다. 실제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임차인은 임대차 계약서를 업로드한 뒤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결제를 진행하면, 자체 검증과정을 거치고 임대인 계좌로 대금이 송금된다. 이 과정에서 임대인 동의를 별도로 요구하지 않아, 청년층 사용자의 편의성이 강화됐다.

데브디는 집업페이 외에도 전세안전리포트, 이사 플래너, 연말정산 계산기, 내용증명 자동화, 멤버십 등 1인 가구의 주거·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플랫폼 '집업'을 함께 운영하며 주거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여러 고객 접점에서 경제적 혜택과 실질적 서비스를 결합한 점이 주요 성장 동인이다. 실제로 집업은 지난해 대비 20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외부 금융기관 및 사업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하나카드와 제휴해 맞춤형 신용카드를 선보였고, 우리금융그룹 디노랩, BNK경남은행 CHAIN-G 등 국내 주요 금융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도시·지역혁신 산업박람회에서 특화형 공간 부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Q. 이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추구한 전략은?

주거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시장에서 입증된 성과를 근거로 투자 유치에 임했다. 출시 6개월 만에 월평균 거래액이 150% 이상 증가한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 '집업페이'는 누적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하며 비즈니스 모델의 실효성을 명확하게 입증했다. 또한 2.3%라는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와 ISO 9001·27001 인증을 통해 서비스의 차별화와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하나은행, 하나카드, 우리금융그룹, BNK 경남은행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견고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 완화라는 사회적 임팩트 실현 역시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Q. 투자금의 사용 계획은?

투자금은 서비스 기술 고도화와 마케팅 활동 강화를 비롯해 B2B 서비스 출시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조직 성장에 발맞춰 인재 채용과 내부 역량 확장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Q. 해당 비즈니스 영역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초기엔 1인 가구 맞춤형 주거 솔루션 '집업'으로 출발해 전세 사기 예방을 위한 '전세안전리포트'와 '이사 플래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로 청년층과 소통해왔다. 이 과정에서 2030세대 1인 가구들의 금융 니즈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게 됐고, 신용카드와 간편결제가 보편화된 세대임에도 평균 70만 원 수준의 월세는 여전히 현금 및 계좌이체에만 제한되어 있다는 점, 연 36조 원에 달하는 월세 시장에서 카드결제 비율이 0.4%에 불과하다는 현실에 주목하게 됐다.

특히 시장 조사 결과, 월세 결제의 불편함이 큰 페인포인트로 드러났다. 실제로 1인 가구들은 급여일과 월세 납부일의 차이로 인한 자금 관리 어려움, 월세 납부에 따른 카드 혜택 미적용, 매달 현금을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 주거비에 대한 금융 혜택 부재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아울러 기존 금융권의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는 임대인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과 평균 4.5%대의 높은 수익률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

이에 데브디는 고객들이 겪는 진짜 문제를 해결하면서 기존 금융권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의 한계점을 극복한 차별화된 월세 카드결제 솔루션을 주력 사업으로 선택하게 됐다.

 

Q. 회사의 단기적인 목표와 최종 비전은?

데브디의 최종 비전은 '1인 가구를 위한 주거·금융 슈퍼앱'의 역할을 확립하는 것이다. 단순히 월세 카드결제에 그치지 않고, '집업' 플랫폼을 통해 청년층의 주거 문제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로 확장하고자 한다. 월세 납부 이력을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도입해, 충분한 금융 이력을 쌓지 못한 청년들에게도 대출 등 금융 기회를 넓혀주고, 이사, 청소, 인테리어 등 주거 생활 전반을 다루는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도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정보 비대칭 해소를 통해, 청년층 모두가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주거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주거 금융의 완전한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Q. 관련 분야 스타트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문제의 답은 언제나 고객의 실제 삶과 현장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처음엔 '1인 가구 주거 솔루션'이라는 포괄적 영역에서 출발했지만, 전세안전리포트 서비스를 통해 직접 고객을 만나면서 월세 납부라는 구체적인 페인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시장과 산업 전체만 겨냥하는 분석보다, 실제 타겟 고객의 일상과 불편을 세밀히 들여다본 경험이 혁신의 단초가 됐다. 당연하게 여기는 불편함과 불합리함, 관행의 이면에서 비즈니스 기회와 변화의 가능성이 숨어 있다. 데브디가 '임대인 동의'라는 업계의 장애물을 제거한 것처럼, 고객에게 가장 절실한 한 가지 문제에 찾아 이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성장 전략이라고 믿는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