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5-07-21 오후 3:00:58

[TIPS] AI·블록체인 예술 투자 플랫폼 '예투' 운영사 에버트레져, 최대 7억 원 팁


출처 = 에버트레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출처 = 에버트레져 공식 홈페이지 캡처

AI 기반 예술 투자·금융 플랫폼 운영사 에버트레져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 팁스는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을 연계해 미래 기술·글로벌 진출 역량이 확실한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대표적 창업 지원 정책이다.

이번 선정으로 에버트레져는 향후 2년간 연구개발(5억 원), 사업화(1억 원), 해외마케팅(1억 원)을 포함해 최대 7억 원의 정부 지원금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팁스 지원금을 바탕으로 예술가치 분석 AI의 고도화 및 상용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현지 증권사·은행 협업을 통해 글로벌 STO(토큰증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3년 4월 설립된 에버트레져는 예술가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아트테크 기업이다. 조영린 에버트레져 대표는 '왜 예술가는 항상 가난한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예술 콘텐츠를 새로운 대체투자 자산으로 정의하고, 예술 프로젝트, 콘텐츠, 기업, 지자체, 아티스트들을 연결하는 링크드인 역할을 지향하고 있다.

주력 서비스인 '예투’(YeaTu)는 다양한 예술 작품과 프로젝트, 예술가의 미래 소득에 대한 지분을 중개하는 예술 투자 플랫폼이다. 완성된 작품의 실물 거래와 대여·전시는 물론, 아티스트의 미래 수익에도 투자할 수 있으며, 발생하는 수익은 배당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공유된다. 회사는 2023년 8월 MVP(최소기능제품)를 선보인 이후 지난해 7월 예투를 정식 출시했다.

이 밖에도 회사는 글로벌 B2B 네트워킹 솔루션 '에버링크'(EverLink)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글로벌 행사와 법인 설립,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AI 기반 예술가치 평가 시스템 개발, 블록체인 및 STO 기반 콘텐츠 금융 인프라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금융기관, 예술기관, 파트너사 100여 곳과 협력 중이며, 올해 1월 갤러리 및 미술품 유통기업 아트버디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미술품 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이어 3월에는 BNK경남은행과 손잡고 미술품 투자가 가능한 가상계좌 서비스를 론칭했다.


Q. 이번 팁스 선정을 위해 추구한 전략은 무엇인가.

AI 기반 예술 가치 분석 및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예술의 정성적 평가를 수치화하고, 정량적 투자 판단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했다. 또한 글로벌 STO 시장 확장에 주목해 영국, 일본, 스위스 등 해외 주요국에서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진출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단순한 아트테크 스타트업을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립했다.

 

Q. 지원금의 사용 계획은?

팁스 지원금은 감성 기반 예술 가치 분석 AI의 고도화와 상용화에 집중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SNS 데이터, 감상평, 리뷰 등 비정형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해 예술 투자 분야의 정량·정성 평가 체계 전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무게를 뒀다.

아울러 글로벌 STO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수적인 AML(자금세탁방지)·KYC(고객신원확인) 시스템 및 BNK경남은행 가상계좌 연동 등 금융 인프라 고도화 작업에도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Q. 해당 비즈니스 영역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에버트레져는 창업자의 개인적 경험과 현실 인식에서 비롯됐다. 고등학교 시절 밴드 활동, 아마추어 드라마·영화 시나리오 집필, 연극 무대 경험과 예술가 친구들,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아버지를 통해 예술 현장을 가까이에서 접했다. 그 과정에서 노예계약에 가까운 불공정 관행, 부의 극단적 집중, 그리고 예술가들이 전문 직업인으로서 독립적으로 살아가기 힘든 구조를 직접 목격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시큐리티 토큰(ST) 법제화와 시장 성장의 흐름에 맞춰 예술가와 예술 콘텐츠의 금융화를 실현하는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예술과 금융, 기술을 결합해 예술가의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과 자산화 가능성을 열어주는 혁신적 금융 솔루션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이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아트테크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Q. 회사의 단기적인 목표와 최종 비전은?

단기적으로는 AI 기반 예술 투자 분석 시스템의 상용화와 현지 증권사·은행 협업을 통한 글로벌 STO 시장 진출, 연매출 1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예술가와 콘텐츠에 특화된 전문 은행 '에버뱅크'(EverBank)를 설립해 전 세계 예술가와 콘텐츠가 금융의 주체가 되고, 누구나 예술에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에버뱅크는 아티스트에 대한 신용평가와 창작물 가치 산정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예술가가 미래 수익을 담보로 대출, 투자,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Q. 관련 분야 스타트업, 또는 팁스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팁스는 단순 지원금을 얻는 수단이 아니라, 혁신성과 시장 확장성을 객관적으로 입증받는 중요한 기회다. 특히 금융, 콘텐츠 등 규제가 많은 분야의 스타트업일수록 기술력뿐 아니라, 명확한 글로벌 전략과 차별화된 문제의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에버트레져 역시 금융, 법률, 예술이라는 이질적 요소를 융합하는 과정에서 그 차별성을 경쟁력으로 전환했다. 자신만의 강점과 차별성을 깊이 분석해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어필할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