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5-07-14 오후 1:05:15
"제작해줘" 프롬포트 한 줄로 웹사이트 구현... 코드그림, 2025 WIPO 글로벌어워즈
국내 3D 웹사이트 제작 스타트업 코드그림이 국제 무대에서 지식재산(IP) 기반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코드그림은 최근 개최된 '2025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글로벌어워즈'에서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WIPO는 지식재산 분야 전반을 총괄하는 유엔(UN) 산하 국제기구로, 2022년부터 '글로벌어워즈'를 통해 IP를 활용한 기술로 경제·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한 중소·스타트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수상기업에게는 WIPO 공식 시상식 초청과 함께 전 세계 홍보 기회, 지식재산 사업화를 위한 맞춤형 멘토링, 자금 조달 및 파트너십 기회 창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코드그림, IP 기반 기술로 글로벌어워즈 본상 쾌거... 경쟁률 78대 1
올해 글로벌어워즈에는 총 95개국 780개 기업이 응모해 10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 가운데 국내 청년 스타트업 코드그림이 '창조산업(Creative Industries) 분야' 수상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WIPO 본상 수상기업은 기술력, IP의 실질적 활용, 사회적 파급력, 글로벌 시장 성장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된다. 지난 3월 모집을 통해 30개 사가 1차로 뽑혔으며, 5월 평가위원 심사를 거쳐 10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코드그림 이외에도 △영국 퀴나스테크놀로지(차세대 메모리 칩 설계 및 반도체 IP 개발) △영국 클릭앤클리어(음악 라이선스 플랫폼) △중국 유니트리로보틱스(고성능 4족 보행 로봇) △스위스 플래니터리(마이코프로틴 정밀 발효 기술) 등이 수상기업에 포함됐다.
코드그림의 수상은 ICT·크리에이티브 산업 부문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번 수상은 코드그림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특허로 보호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사업화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특허청은 우리 기업들이 WIPO 글로벌어워즈를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WIPO 국제 심사위원단은 "코드그림은 여성·청년 창업자가 지식재산 기반 기술을 실용적인 서비스로 연결시킨 모범 사례"라며 "올해 수상 기업 10곳 중 3곳이 35세 이하 여성 창업 기업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기업의 글로벌어워즈 수상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은 2022년(샤픈고트, 노리앤드)과 2023년(샤픈고트, 스타스테크) 2년 연속 최종 리스트에 2개 기업이 포함됐으나 최종 수상에는 실패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인공지능(AI) 로봇 개발 환경기업 '에이트테크'가 7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누구나 만드는 3D 웹, 코드그림의 노코드 3D 플랫폼 솔루션
2022년 7월 설립된 코드그림은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사용자도 3D 웹사이트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3D 웹사이트 제작과 관련된 특허(국내특허 1건, 상표등록 4건)를 기반으로 복잡한 코딩 없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만으로 3D 콘텐츠 기반 웹페이지를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은 노코드(No-Code) 방식을 통해 비전문가도 3D 웹사이트 구축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3D 모델링, 객체 자동 추출, 벡터화, 텍스처 편집 등 다양한 고도화 기능이 통합돼 있으며, AI 기반 3차원 공간정보 자동 제작, 고해상도 항공사진을 활용한 3D 모델 생성, 인페인팅 등 최신 AI 편집 기술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손목시계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웹사이트 제작해줘"와 같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코드그림 플랫폼은 문자 기반 명령을 3D 모델로 자동 변환한다.
현재 코드그림은 국내외 여러 산업 분야에서 3D 웹사이트 구축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AI 기반 자동화 기능과 3D 콘텐츠 편집 기술을 바탕으로 교육, 문화, 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1.8억 원에 달한다.
윤주원 코드그림 대표는 "누구나 쉽게 3D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의 출발점이었고, 그 꿈을 지식재산이라는 언어로 세상에 증명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라며 "이 상이 같은 길을 걷는 수많은 청년·여성 창업자들에게도 큰 응원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