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레이저 응용 기술은 제조업의 정밀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전자, 반도체, 의료기기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브이레이저는 20년 넘게 레이저 기술을 축적하며 산업용 레이저 관련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연구자이자 엔지니어 출신인 한상배 대표는 레이저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다보고 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섰다.

이브이레이저는 2002년 설립 이후 산업용 레이저 분야에 집중해왔다. 연구개발을 비롯해 설계, 생산,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체계를 갖추며 기술 기반 벤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창립자인 한상배 대표는 산업공학·경영학 석사와 컴퓨터공학 박사 과정을 이수했으며, 레이저 안전 관련 국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자이자 엔지니어로 쌓아온 경험은 회사의 성장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회사의 핵심 사업은 플라스틱 레이저 용접 기술이다. 레이저 빔이 상부 투과층을 지나 하부 흡수층에 도달하면 국소적으로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이 상부층과 하부층을 접합시키는 원리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는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내 시장에서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브이레이저는 2022년 중국 쑤저우에 현지 법인과 공장을 세워 아시아 시장 공급망을 강화했다. 이후 유럽과 미국으로도 사업을 넓히며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자동차, 전자, 반도체, 의료, 항공 등 다양한 산업군의 제조업체에 솔루션을 제공하며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약 2년간의 연구 끝에 완성된 SSW(Super Scan Laser Welding) 공법은 고출력 레이저에 2D 스캐너와 광케이블을 결합한 방식으로, 기존 플라스틱 레이저 용접보다 빠르고 정밀한 가공이 가능하다. 실시간 품질 관리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초기 투자 비용이 낮아 운영 편의성이 크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기술은 이미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 보호를 위해 중국 및 국제 특허도 출원했다.

한상배 이브이레이저 대표는 "이브레이저는 자동차 카메라, 센서, 모터, 배터리, 필터 등 기존 제품군을 넘어 가전제품과 의료기기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라며 "반도체와 2차전지 제조 공정,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도 활용할 수 있는 레이저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