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12-15 오전 11:41:37

국내 원전 생태계 회복 급물살... 한전, 튀르키예와 40조원 규모 원전 건설 사업 추진


 

한국전력공사(한전)가 튀르키예와 원자력발전소(원전) 건설 사업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14일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한전은 내년부터 튀르키예 정부와 원전 사업 진행을 위한 공동 사업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협의를 통해 내년 사업타당성 조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부 간 협정(IGA)을 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원전 사업은 튀르키예 북부 지역에 1400㎿ 규모의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수주액은 40조원 규모로 2009년 수출에 성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액(약 20조원)의 2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지난 10월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에 이어 이번 사업 수주에도 성공할 경우 국내 원전 생태계 회복과 해외 원전 시장에서 한국형 원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튀르키예는 2013년 일본 미쓰비시와 원전 건설 사업을 협상했지만, 2020년 미쓰비시가 초기 예상액을 뛰어넘는 액수를 건설 비용으로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바 있습니다. 이후 튀르키예 정부는 한전과 함께 신규 건설을 추진 중인 상황입니다.

 

*사업타당성 조사 - 원전 착공 전 주변 환경이나 기술 여건, 경제성, 재원 조달 방식 등 사업 전반을 분석하는 것으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단계

 

차세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이 적용된 '신한울 1호기'의 가동이 본격화됐습니다. 신한울 1호기는 국내 최초로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한 원전으로, 2010년 착공 이후 12년 만에 상업 운전을 시작한 것입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이하 산업부)는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지역주민과 국내·외 원전산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신한울 1호기 준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했는데요.

 

산업부는 이날 "신한울 1호기가 에너지·무역 안보와 핵심 기자재 국산화 및 원전 수출 활성화에 기여하고 원전 생태계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경상북도 전력 소비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하여 국민경제와 산업계를 뒷받침하고, 동계수급기간 전력예비율을 11.7%에서 13.3%로 1.6% 포인트 상승시켜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향후 체코 등으로 수출될 대표 모델로서 '2030년 10기 원전 수출' 목표를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준공과 연계하여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는 원전업계 일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2023년 총 2조원 이상의 일감을 공급하고 원자력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R&D 지원에도 별도로 1조원 이상 투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