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ISSUE] 2025-10-17 오전 10:23:09

[미중 무역전쟁 타임라인] 중국 희토류·리튬배터리·인조 다이아몬드 수출 통제에 미국 100


출처 = Can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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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산업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조선업계는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로 큰 충격을 받은 반면, 해운업계는 오히려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증시에 긴장감이 돌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귀금속 수출통제에 맞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0%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인 엔비디아(4.8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58%), 브로드컴(5.91%), 퀄컴(7.29%) 등이 줄줄이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32% 폭락했다.

[10월 9일]  중국 정부, 희토류·리튬배터리·인조흑연 수출통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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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희토류 등 희귀금속에 대한 수출통제에 나섰다. 지난 7월 첨단 리튬배터리 기술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한 데 이은 조치다. 9일 중국 상무부 해관총서는 일부 희토류 설비와 원부자재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 결정을 발표했다. 국가 안보와 이익을 수호하고 확산 방지 등 국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수출 대상은 희토류 생산 가공 설비와 희토류 원부자재 관련 품목이며, 오는 11월 8일부터 공식적으로 시행된다. 해당 물품을 수출하는 수출업자는 국무원 상무 주관 부서에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이에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희토류는 전자제품, 친환경 에너지 발전기, 전기차 모터, 첨단 의료 장비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핵심 소재로, 중국은 세계 최대의 희토류 공급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희토류 광산 생산량은 전 세계 희토류 광산 생산량의 약 6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중요한 광물인 안티몬, 갈륨, 텅스텐 및 기타 금속을 수입하고 있다.

같은 날 중국은 고성능 리튬배터리 및 인조흑연 음극재 관련 품목도 수출 대상에 포함시켰다. 핵심 양극재·음극재와 이를 제조하는 장비 및 기술까지 통제 대상에 포함한 것이다. 이는 전기차 및 첨단 에너지 저장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할 수 있는 조치다.

[10월 1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 부과 예고

출처 = Can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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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희토류 금속 접근 제한 발표 하루 만인 1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중국이 무역에 대해 매우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11월 1일부터 사실상 그들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대규모 수출통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다만, 발효일은 중국이 취하는 추가 조치나 변경 사항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통제 시행도 예고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외에도 수출통제 대상이 될 수 있는 훨씬 더 많은 사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이번 100% 관세는 중국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다. 철강, 알루미늄, 구리에 대한 50% 관세와 올해 초 부과된 20% 관세에 더해 30%의 국가별 관세에 직면하게 됐다.

[10월 13일] 중국, 전략물자 수출통제 본격화

출처 = Can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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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을 겨냥한 전략물자 수출통제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은 희토류, 리튬배터리, 인조흑연에 이어 추가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를 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명보는 13일 보도를 통해 "중국이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에 맞서 비장의 카드를 준비해왔다"라며 "고급 리튬 이온 배터리와 인조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출통제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예상 시행일은 희토류 통제와 같은 날인 11월 8일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차와 같은 휴대용 전자기기부터 첨단 로봇, 신재생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돼 효율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에너지원이며, '인조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동일한 물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첨단 반도체 칩 가공, 고성능 레이저 장비, 극한 환경용 초강력 연마재 등 정밀하고 고도화된 산업 공정의 필수 소재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20∼2023년 중국은 미국 소비량의 77%에 달하는 인조 다이아몬드 분말을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14일] 한화오션 겨냥한 '표적 제재' 단행

중국의 보복 조치로 한국 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14일 중국 상무부는 당일부터 즉각 발효되는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은 한화해운유한회사,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해운홀딩스유한회사, HSUSA홀딩스다.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했던 한화필리조선소도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해사·물류·조선업 301조 조사 조치에 반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는 미국 정부의 조사를 지원하고 지지함으로써 중국의 주권·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조직과 개인이 이들 업체와의 거래·협력이 전면 금지됐다.

미중 갈등 해운전으로 번져... 국내 해운업계 수혜 기대감

출처 = Can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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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이 해운전으로 번지고 있다. 양국 모두 상대국의 해운 산업에 항구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무역 분쟁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첫 시작은 미국이었다. 지난 4월 17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의 해운, 물류, 조선 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무역 301조 조사 조치를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10월 14일부터 중국 기업이 소유·운영하는 선박과 중국에서 건조·등록된 선박에 대한 항만 서비스 요금을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는 14일 미국행 선박에 대해 특별 항만세를 징수하는 내용의 공고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은 △미국 기업이나 개인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미국 기업, 기타 조직 또는 개인이 직·간접적으로 25% 이상의 자본을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기업 및 기타 조직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미국 국기를 게양한 선박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이다.

이들 선박에 대해 2025년 10월 14일부터 2026년 4월 16일까지는 순톤당 400위안이 부과되며, 이후 매년 120위안씩 인상돼 2028년부터는 1,120위안이 적용될 예정이다. 동일 선박에 대해 연간 최대 5회까지 특별항해료를 징수할 수 있으며, 연간 요금 청구 주기는 매년 4월 17일이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미국의 조치는 WTO 규정과 미중 해운 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미중 간 해상 무역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것"이라며 "이번 중국의 조치는 중국 산업과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고 국제 해운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전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에 덴마크 선사 머스크, 한국항 우회 결정

출처 = Maer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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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항만 수수료 정책에 대한 대응으로, 덴마크 메이저 선사 '머스크'(Maersk)가 미국 국적 선박의 중국 닝보항 기항을 중단하고 한국항을 경유하는 우회 전략을 채택했다.

머스크는 고객 공지를 통해 "자사 TP7 태평양 횡단 서비스의 운항 경로를 긴급 변경한다"라며 "미국 국적선인 'Potomac Express호'와 'Maersk Kinloss호'가 더 이상 닝보항에 기항하지 않으며, 대신 부산항에서 닝보행 화물을 하역한 뒤 자사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내륙으로 재배치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닝보 기항을 유지하면서 추가 항만 수수료를 부담하거나, 제3국의 항로로 전환하는 선택지에서 운항 효율성과 비용을 고려해 제3국 우회 전략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는 미중 항만 수수료 경쟁이 본격화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을 우려하면서 해운업종의 수혜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선박들이 입항수수료발(發) 운항비용 상승을 마주하게 됨에 따라 해상운임 상승 가능성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14일 오후 3시 기준 Evergreen(5.59%), COSCO Shipping(3.00%), K-Line(1.61%) 등 아시아 해운선사들이 견조한 상승세를 시현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국적선의 중국 항만 접근 제한이 강화될 경우 한국항이 미중 환적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국내 해운업체들의 반사 수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최근 해운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선박에 대한 중국의 입항료 부과로 한국 해운업체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흥아해운은 전일 대비 8.6% 오른 1,863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 중 한때 23.9%까지 급등했다. 이 외에도 STX그린로지스(17.03%), 태웅로직스(9.18%), 팬오션(5.92%), KSS해운(6.68%), HMM(3.74%) 등 해운업체들이 높은 주가 상승률(고가 기준)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이 중국의 제제 대상에 오르면서 조선업체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화오션이 전일 대비 8.96% 급락했고, HJ중공업(-7.11%), 삼성중공업(-6.29%), HD현대중공업(-5.32%), 대한조선(-4.7%)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