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6-02-20 오후 3:06:12

[시드] AI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 'DARVIS'로 승부수 던진 디피니트, 시드 투자·T


현재 산업 현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ERP(전사적 자원 관리)나 MES(제조 실행 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가 여전히 분산돼 있어 대다수 기업들이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솔루션 기업 디피니트가 AI 기반 의사결정 레이어 플랫폼인 'DARVIS(다비스)'를 도입해 기업의 데이터 활용 방식을 바꾸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디피니트는 지난해 시드 투자 유치와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으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DARVIS 플랫폼의 고도화, 시장 및 고객사 확대를 위한 영업·사업개발 조직 강화, 핵심 AI 및 소프트웨어 인재 채용 등, 제품 경쟁력 강화와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시드 라운드 투자에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출처 = 디피니트
출처 = 디피니트

2023년 7월 설립된 디피니트는 산업현장의 분산된 데이터를 AI로 연결하여 실행까지 지원하는 의사결정 플랫폼 DARVIS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정보 시스템을 그대로 두면서 내부에 흩어진 데이터를 업무 맥락과 연계해 현장의 의사결정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DARVIS는 온톨로지에 기반한 데이터 의미 구조, 자연어 분석, AI 오케스트레이션이 결합된 구조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시스템이 이를 SQL 등 데이터 쿼리로 변환하고, 전사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조회해 자동 보고서 형태로 주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데이터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인 파악과 다음에 취할 수 있는 조치까지 제안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설립 이후 디피니트는 자동차 부품, 섬유, 소재 등 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DARVIS를 공급해왔다. 이를 통해 재고 최적화, 불량 원인 분석, 문서 검색 효율화 등 다양한 정량적 성과를 쌓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엔비디아와의 협업 프로그램도 완료해 플랫폼의 성능을 개선했다.

디피니트 관계자는 "DARVIS를 도입하면 납기 지연이나 품질 문제 발생 시 과거처럼 ERP나 MES 시스템을 일일이 확인하며 며칠씩 원인을 추적해야 했던 과정을 자연어로 질의 한 번만 입력해 수십 분 만에 분석할 수 있다"며 "실제 제조 현장에서 연간 수억 원의 손실 예방, 신규 직원 교육 비용 절감, 문서 검색 시간 단축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Q. 이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추구한 전략은?

별도의 투자 유치 전략을 세우기보다, 실제 고객사에서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국내 중견·대기업 제조사들과 PoC를 거쳐 본계약 서비스 도입까지 이어지는 사례를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투자자분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었다. 특히 모든 고객사가 관계 영업이 아닌 인바운드로 유입되었다는 점이 기술력과 시장 니즈의 적합성을 보여주는 근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Q. 투자금의 사용 계획은?

DARVIS 플랫폼 제품 고도화를 통해 제조업 도메인에 특화된 데이터 구조화 기술을 강화하고, AI 기반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고객사 확대를 위한 영업 및 사업개발 역량 강화와 핵심 기술 인력 충원에 투자금을 배분할 예정이다.

 

Q. 해당 비즈니스 영역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제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목격한 문제가 출발점이었다. 한국의 중견 제조기업들은 ERP·MES 등 다양한 시스템에 수년간 데이터를 축적해왔지만, 정작 납기 지연이나 품질 불량 같은 핵심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파악하려면 여러 시스템을 수작업으로 대조하거나 베테랑 직원의 경험에 의존해야 했다.

초기에는 데이터가 흩어져 있다는 기술적 문제에 집중했다. 그러나 실제 고객사와 협업하며 진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데이터 산재보다 '왜 납기가 밀리고 불량이 반복되는지'처럼 비즈니스 문제임을 깨달았다. 즉, AI 기술 발전과 함께 고객 기대가 높아지면서 단순 데이터 연결을 넘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함을 확인했으며, 한국 중견기업의 레거시 시스템 구조와 현장 특수성을 깊게 이해하는 플레이어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 틈새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Q. 회사의 단기적인 목표와 최종 비전은?

단기 목표는 2026년까지 제조업 분야 레퍼런스 고객을 확대하고, 검증된 솔루션을 문제 유형별로 표준화하는 것이다. 현재 여러 제조사에서 서비스 도입을 완료했으며, 납기 관리, 품질 분석, 재고 최적화 등 반복되는 문제별로 즉시 적용 가능한 솔루션 패키지를 개발해 도입 기업이 빠르게 성과를 체감하도록 할 계획이다. 핵심 문제부터 해결해 자연스럽게 전사 확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 비전은 기업이 스스로 문제를 감지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자율 운영 시대를 여는 것이다. 사람은 최종 승인과 판단에 집중하고, 반복적인 분석과 모니터링은 AI가 수행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Q. 관련 분야 스타트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B2B AI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고객 문제'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 저희도 처음에는 기술이 해결하는 문제와 고객이 풀고자 하는 문제가 다르다는 점을 현장에서 배웠다. 특히 제조업 같은 전통 산업은 AI 적용 기회가 매우 크니 실제 현장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답을 찾길 권한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