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5-11-28 오전 8:55:00
삼성웰스토리, 급식·식자재에 스타트업 기술 도입... 로봇·AI·스마트팜 등 'WIT' 6
급식·식자재 유통 분야에서 인공지능(AI), 키친로봇,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스타트업과 함께 이런 기술을 시험하고, 실제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삼성웰스토리가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WIT(Welstory Innovation Track)'를 통해 로봇·AI·스마트팜 등 기술을 자사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본사에서 WIT 6기 참여 기업들의 PoC(기술 검증) 결과와 관련 기술을 시연하는 데모데이를 열었다.
WIT는 2021년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삼성웰스토리는 매년 공모 등을 통해 자사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선정된 기업과 함께 기술 검증을 진행해 왔다. 올해 6기에는 열화상 카메라 제조사 신일테크,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기업 랭코드, 비전 AI 기반 행동 분석 기업 인트플로우, 저전력 스마트팜 LED 기업 엘이디온 등 4개 사가 참여해 약 6개월간 PoC를 수행했다.
로봇·카메라·AI로 '조리·업무' 자동화 실험
신일테크는 단체급식용 조리 로봇 '웰리봇'의 가열 조리 공정을 개선하는 PoC를 맡았다. 신일테크의 열화상 카메라 모듈을 장착한 웰리봇은 국물이 끓는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인덕션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기능을 테스트했다. 이 기능은 국물이 충분히 끓으면서도 넘치지 않도록 조리 온도와 끓는 정도를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랭코드는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을 이용해 식자재 라벨 정보를 읽고, AI가 이를 자동으로 검증·추천하는 PoC를 진행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 기능을 통해 다양한 양식의 라벨 정보를 자동으로 처리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확인했다.
인트플로우는 AI 기반 피플카운팅 기술을 적용해 구내식당 이용자 수와 체류 시간을 분석하는 실증을 수행했다. 이 기술은 혼잡도와 예상 대기시간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솔루션은 11월 초 삼성웰스토리 본사 구내식당에 적용됐으며, 이후 다른 사업장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스마트팜 LED·웰리봇' 스타트업 기술 식자재 공급과 조리까지 확장
삼성웰스토리는 식자재를 확보하는 단계부터 조리 과정까지, 사업 전 과정에 스타트업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팜 LED, 조리 로봇 '웰리봇' 등 기존 협력에 WIT 6기 PoC 결과를 더해 활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실제로 삼성웰스토리는 급식에 들어가는 채소와 과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팜 기술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저전력 스마트팜 LED 기술을 보유한 엘이디온과 협력해 작물의 생육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조리 단계에서도 로봇 기술을 결합하고 있다. 앞서 삼성웰스토리는 2023년 5월 로보테크와 협력해 국·탕·찌개류에 특화된 조리 로봇 '웰리봇' 코너를 본사 구내식당에 도입한 바 있다. 웰리봇은 주문패드에 메뉴가 입력되면 조리를 시작하고, 설정된 레시피에 따라 육수 투입량, 가열 시간, 온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여기에 최근 WIT 6기 PoC에서 개발된 신일테크의 열화상 카메라 기반 온도 제어 기능을 더해 조리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실증을 진행했다.
삼성웰스토리는 WIT 6기 데모데이에서 여러 PoC가 기술 고도화 단계에 올라와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키친로봇, AI, 스마트팜 기술 가운데 사업 적용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실제 급식·식자재 유통 현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