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12-21 오후 12:10:15

중국, 의료 대란 현실화... 인공호흡기 부족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의료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의료인력과 장비, 의약품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발열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중증 환자들도 급증하며 100만 개의 집중 치료실이 필요한데, 중국 정부가 이달 발표한 중환자실 침상은 13만 8천개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 인공호흡기(산소호흡기) 부족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응급 환자들이 늘고 있으며, 대부분의 병원은 대기 환자들로 꽉 차있고 치료를 기다리다 쓰러지는 사람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약국에서는 해열제와 감기약을 구하지 못해 제약회사 공장까지 찾아가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의료 시스템이 마비되는 상황까지 이르자 병원이나 시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충칭의 한 인민병원은 최근 중환자 치료를 위한 장비 구입에 1875만위안(약 35억원)을, 산둥성의 한 인민병원도 인공호흡기 등 구입에 500만위안(약 9억3만원)의 예산을 각각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저우시는 현재 455개 수준인 ICU 병상을 1385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저장성 항저우시도 연말까지 종합병원 전체 병상의 4% 이상을 ICU 병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폭증으로 중국의 의료 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의료 시장을 통제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방역 완화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가 7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일일 감염자 관련 통계를 통해 전날 기준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5명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앞서 19일에는 전날 기준 사망자가 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중국 내 코로나 사망자 수는 지난 3일 기준 5235명에서 19일 기준 5242명으로 7명 증가한 것입니다.

 

이런 발표에 대해 중국인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엉터리 통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현재 베이징 외곽의 화장장들은 포화 상태이며, 시신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둥자오 화장장의 직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30~40구의 시신을 화장했지만, 최근 200구가량의 시신을 처리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