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12-22 오전 11:08:31

중국에 첫 외국산 코로나19 백신 상륙... 독일 "중국에 화이자 백신 보내"


독일이 중국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보냈습니다. 이는 중국에 상륙하는 첫 외국산 코로나19 백신입니다.

 

21일(현지시간)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현재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백신은 중국에 거주하는 독일인들에게 접종하기 위해 보내졌지만, 헤베슈트라이트 대변인은 "독일 국적자가 아니더라도 중국 내 외국인이 해당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중국은 자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만 허용해왔는데요. 양국은 지난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방문 당시 중국 내 거주하는 서방 국적자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등의 외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시 숄츠 총리는 "이것은 첫 단계일 뿐"이라며 "이 백신이 중국 대중에게도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중국 당국이 자국 시민들에게도 외국산 백신 접종을 허용하기를 권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같은 날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리커창 총리는 외국산 백신 수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전염병을 예방하고 의료 용품을 효과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관련 기업이 최대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며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필요한 물품을 합리적으로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화이자·모더나 등 서방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이 아닌 시노백·시노팜 등 자체 생산한 백신만 고수하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이 개발한 백신 시노팜은 2차 접종 후의 코로나19 예방률은 79%로, 95%에 달하는 모더나, 화이자 백신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중국에 백신 공유를 제안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막는 것이 세계에도 이익"이라며 백신 제공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자체 개발한 백신을 전 세계에 보내는 등 코로나19 외교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어 미국의 제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에 백신을 지원하는 것은 전 세계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라며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의 경우 국제 사회의 지속적 경제 회복을 위해서도 코로나19 발병을 통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미국은 어떤 정치적 의견 불일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국가에 백신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의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다"라며 "모든 국가가 국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검사와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21일(현지시간)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의 백신 지원 의향을 묻는 질문에 "현재 백신 강화 접종(부스터샷)이 질서 있게 추진되고 있다"라면서 미 정부의 백신 지원을 거부하는 의사를 보였습니다. 그는 "의약품과 검사 시약이 전반적으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