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6-04-14 오후 5:33:00
[시드] 전자칠판 수업 플랫폼 에듀싱크, 시드 투자 완료 후 프리 A 도전
전자칠판 기반 에듀테크 기업 에듀싱크가 프리 A(Pre-A) 단계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에듀싱크는 2025년 12월 이화여대기술지주로부터 0.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최근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추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2025년 6월 설립된 에듀싱크는 교실 수업에서 활용되는 전자칠판을 중심으로 교사용 웹·앱, 학생용 앱, 기관 관리자 시스템을 연동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핵심 제품은 실시간 협업 플랫폼 '클래스메이트'(KlassMate)로, 교실 안 전자칠판, 교사용 PC, 학생용 태블릿을 하나의 서비스 환경에 연결해 판서와 수업 자료를 동일한 화면에서 공유·동기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정부의 스마트기기 보급 정책으로 전자칠판과 태블릿이 다수의 학교에 보급됐지만, 기기 간 연동을 전제로 설계된 전용 소프트웨어는 제한적이라는 점을 겨냥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에듀싱크 플랫폼은 수업 준비 단계부터 수업 이후까지 전 과정에 걸쳐 디지털 도구를 일관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교사는 사전에 수업 자료를 웹이나 앱에 업로드하고, 수업 중에는 전자칠판에서 해당 자료와 판서를 활용하면서 학생들의 기기 화면으로 실시간 전송·공유한다. 학생은 개인 디바이스를 통해 교사의 판서를 그대로 보면서 개별 보드 작성, 퀴즈 응답, 참여형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필기 데이터가 밀리초(ms) 단위로 동기화될 수 있도록 저지연 메시징 기술이 적용됐다. 기관 관리자는 별도의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교실별 사용 현황, 기기 연결 상태, 자료 활용 내역 등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운영 정보를 관리한다.
현장 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설계도 특징이다. 에듀싱크의 실시간 협업 기능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기반으로 작동하며, 학생과 교사는 6자리 코드를 입력하는 방식만으로 수업 세션에 접속할 수 있다. 회사는 교육용 기기 제조 단계에서 자사 솔루션을 선탑재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을 병행해 낮은 마케팅 비용으로 공교육 시장 내 확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투자를 집행한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박제현 공동대표는 "에듀싱크는 하드웨어 중심의 교육 디지털화를 실제 수업 혁신으로 연결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팀"이라며 "가격 경쟁력과 완성도 높은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권가원 에듀싱크 대표는 "공교육에서 검증한 모델을 기반으로 사교육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을 추진해 학습 경험을 혁신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에듀싱크는 이번 투자를 준비하면서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사라기보다, 전자칠판 기반 교실 환경을 운영 수준에서 바꾸는 인프라 기업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자칠판·교사용 웹·학생용 앱·관리자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으로 제품의 확장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설명했다.
또 수업 자료 저장, 판서 동기화, 학생 참여, 학습 데이터 축적까지 지원하는 구조를 통해 단발성 도입이 아니라 지속 사용과 데이터 자산화가 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학교·학원·공공 교육기관을 포괄하는 B2G·B2B 시장 진입 전략, 전자칠판 제조사와의 협업 방안, 해외 진출 방향을 함께 제시해 사업 확장 계획을 구체화했다. 교실 현장의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제품 완성도와 국내외로 확장 가능한 사업 구조를 동시에 입증하는 것이 이번 전략의 핵심이었다.
이번 투자금은 제품 고도화, 시장 확장, 운영 체계 강화에 나눠 투입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제품 측면에서는 전자칠판 환경에서의 실시간 동기화 안정성, 교사용 기능, 학생 참여 기능, 데이터 기반 AI 기능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수업 준비·진행·복습·데이터 활용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플랫폼으로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시장 측면에서는 국내 학교와 교육기관 레퍼런스를 늘리고, 파트너십과 실증 사업을 기반으로 공공·민간 교육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베트남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고 협력 기반을 넓혀갈 방침이다. 운영 측면에서는 핵심 인재 확보, 고객 대응 체계 정비, 도입기관 지원 프로세스 구축에 투자해 확장에 대응 가능한 조직과 서비스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에듀싱크는 교육 현장에서 디지털 장비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실제 수업 운영은 여전히 비효율적이고 단절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문제를 발견했다. 전자칠판이 설치돼 있어도 자료가 체계적으로 쌓이지 않거나,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이 제한적이고, 수업 데이터가 수업 이후 활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자칠판을 단순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수업의 중심 허브로 재정의하고, 교실에서 발생하는 자료·판서·참여·상호작용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방향을 선택했다.
즉, 교육 현장의 불편이 명확하고 시장 수요가 존재하며, 소프트웨어 구조를 통해 장기적인 확장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점이 이 비즈니스를 주력 영역으로 택한 배경이다.
단기 목표는 국내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도입 사례를 늘리고, 실제 수업 현장에서 검증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학교·학원·공공기관 등 각 교육 현장에 맞는 도입 모델을 정교화하고, 운영 효율과 수업 효과를 구체적인 사례와 지표로 입증할 계획이다. 동시에 제품 안정화와 기능 고도화를 통해 재도입과 확산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을 단기 과제로 두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전자칠판 기반 수업 운영을 넘어서 공간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운영체계로 확장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자료 관리, 실시간 수업·회의 운영, 참여, 데이터 축적, AI 기반 분석과 지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해 기관이 지속 가능한 협업·수업 환경을 구축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국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확장해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교육 분야를 포함해 어떤 산업이든 기술 자체보다 현장의 문제를 얼마나 정확하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창업 초기에는 기능을 많이 추가하는 것보다 고객이 실제로 겪는 불편이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고 그 문제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반복해서 검증하는 과정이 더 필요하다.
또한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만으로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품 완성도와 함께 시장 진입 전략, 파트너십 구조, 매출화 가능성을 동시에 설계해야 한다. 특히 B2B·B2G 영역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레퍼런스와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창업은 단기간 성과보다 지속적으로 버티고 개선하는 힘이 요구되는 일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완전한 답을 찾기보다는 고객과 시장 속에서 빠르게 학습하고 방향을 조정하는 팀이 더 멀리 갈 수 있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