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26-03-31 오후 1:16:54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확대… 네이버·대웅제약 '글로벌 공략' 강화


네이버와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며 글로벌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후속 투자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 기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구조가 자리 잡을 경우,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성장 속도 역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D2SF, 헬스케어 스타트업 '사운더블헬스·누비랩' 후속 투자

출처 = 네이버 D2SF
출처 = 네이버 D2SF

네이버 D2SF는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서 제품-시장 적합성(PMF)을 입증한 스타트업 '사운더블헬스'와 '누비랩'에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운더블헬스는 신체에서 발생하는 소리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AI 모델을 개발한 기업이다. 대표 제품 '프라우드피'는 소변 소리를 분석해 배뇨 증상을 측정·모니터링하는 솔루션으로, 5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97% 정확도를 구현했다.

해당 제품은 의료기기 품질과 개인정보 보호 등 관련 규제를 충족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2등급 의료기기로 분류됐다. 현재 미국 내 130여 곳의 비뇨의학과와 약 5만 명의 환자가 사용 중이며, 환자의 자발적·장기 사용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올해부터 메디케어(Medicare)를 포함한 다양한 보험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제약·의료기기·가전 기업과의 B2B(기업 간 거래) 라이선스 거래도 확대돼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누비랩은 음식 촬영을 통해 종류와 섭취량, 성분을 실시간 분석하는 영양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1억 건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0.3초 만에 98% 정확도로 식습관 데이터를 분석하며, 사용자 유지율도 95%에 달한다.

2025년 말 기준 누비랩은 글로벌 고객사 1,000곳과 사용자 10만 명을 확보했다. 현재 북미 헬스케어 시장에서 병원 대상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케이터링 그룹과 독점 계약을 체결해 미국 병원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D2SF는 두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고객 수요와 사업성을 입증한 점에 주목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두 팀 모두 고객과 시장이 실제로 원하는 것을 집요하게 탐색해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서 PMF를 성공적으로 검증했고 본격적인 스케일업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창업 초기부터 쌓아온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 스타트업에 대한 후속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웅제약, 투자 넘어 사업화까지… '동반 성장 모델' 구축

출처 = 대웅제약
출처 =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발굴·투자한 스타트업의 성과를 공개하고, 투자에서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동반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31일 대웅제약은 '이노베어 Partners Day(Digital Healthcare)'를 개최하고, 네이버·제이앤피메디와 함께 발굴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10개 사의 사업화 모델 및 협업 사례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판권 계약, 공동 마케팅, 플랫폼 연계 등 실질적인 사업 협력 구조를 기반으로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 사례를 통해 기술 협력이 실제 매출과 사업 확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조했다.

행사에는 약 100여 명의 벤처캐피털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참여했으며, IR(투자설명회) 발표는 △플랫폼 기반 융합 전략 △뇌 건강 디지털 치료기기(DTx) 등 기술 혁신 △판권 및 공동 마케팅 중심 사업 확장 전략 등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발표 이후에는 기업과 투자자 간 '딥다이브 미팅'을 통해 후속 투자와 전략적 협업 방안 등이 논의됐다. 대웅제약은 이를 바탕으로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사업화를 지속 지원하고, 글로벌 확장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협력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손태경 대웅제약 C&D기획조정실 실장은 "이번 파트너스 데이는 단순한 IR 행사를 넘어 제약, IT, 임상 데이터 분야 리딩 기업들이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함께 견인하는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유망 헬스케어 기업의 발굴부터 사업화, 글로벌 확장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