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12-27 오전 10:59:22

중국 리오프닝 본격화... 해외발 입국자 시설격리 등 해제


중국이 해외발 입국자의 시설 격리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리오프닝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26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등 중국 방역 당국은 다음 달 8일부터 코로나19에 적용해온 최고 강도의 '갑(甲)'류 감염병 방역 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출입국 관련 방역 최적화 조치로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중국은 기존 해외발 입국자에 적용하던 8일간 격리(5일 시설격리, 3일 자가격리)를 없애고 일정 기간 재택 격리 또는 모니터링만 시행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입국 시 절차도 간소화했는데요. 출발 48시간 전에 실시한 PCR검사 음성 결과만 있으면 입국이 가능하며, 해외발 입국자 전원에 실시하던 PCR검사도 폐지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방역 정책을 빠르게 완화하면서 리오프닝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면세점, 화장품, 여행, 골프 등 대표적인 리오프닝주로 꼽히는 테마들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내 이동 규정 등 주요 조치들이 완화되고 점진적으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과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여행·면세점 관련주가 급등했는데요. 특히 면세점 관련주는 오전 10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4.41% 상승했으며, 테마에 속한 9종목이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인들의 여행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23일 기준 중국의 유명 관광지 하이난섬 싼야를 찾은 중국 본토 관광객은 2만 5000여 명으로 지난달 하루 평균 방문객(5000명) 대비 5배 증가했고, 중국의 주요 호텔인 싼야와 상하이, 샤먼 호텔 예약률은 추석과 비교해 각각 805%, 229%, 22% 급증했습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 속도가 빠르다. PCR 검사를 중단했고 확진자 수를 확인하지 않으며, 방역을 해제하고 노동자를 일터로 돌려보내고 있다"라면서 "중국인들이 일상생활을 되찾으면 생산활동 뿐 아니라 다양한 소비재에서도 수요 정상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