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1-03 오전 11:04:05

로봇 벤처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에 590억 원 규모 '유상증자'


로봇 벤처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3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총 589억 8208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는데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은 각각 289억 8208만원, 300억원입니다.

 

보통주 194만200주가 신주 발행되며 신주 발행가액은 3만400원,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0일입니다.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한 KAIST 연구팀이 창업한 벤처기업입니다.

 

주요 사업으로 △이족보행로봇 협동로봇 초정밀지향마운트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당사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는 일본의 아시모, 미국의 아틀라스 플랫폼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타 사업으로 다양한 식음료를 제조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또 도심에 설치 가능한 마이크로 풀필먼트 형태의 무인 점포 시스템에 대한 사업화를 준비 중입니다.

 

아울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의 핵심 부품들을 내재화하며 2022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요. 2022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04억원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매출인 9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각각 11억 9000만원, 13억 8000만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습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회사의 특정 연고자(회사의 임원, 거래처, 거래은행 등)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증자 방식입니다.

 

기업 입장에선 증자를 할 때 주간사를 따로 선정하지 않아도 되는 등 주식발행 절차가 간소한데다, 일반 공모에 비해 실권(배정된 신주인수권 포기)이 발생할 우려가 없기 때문에 편리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가 실패할 염려가 있거나 경영권 또는 지분을 특정인에게 넘겨주려 할 때 사용됩니다.

 

로봇이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로봇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총 320억 달러(약 40조 6200억원)로 집계됐는데요. 올해는 360억 달러(45조 460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IFR은 로봇시장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7%가량 성장하면서 2025년에 500억 달러(63조 48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로봇 종류별 시장 규모지난해 기준 산업용 로봇 160억 달러(약 20조 3100억원), 전문서비스용 로봇 100억 달러(약 12조 6938억원), 개인서비스용 로봇 60억 달러(약 7조 6163억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봇은 크게 산업용과 서비스용으로 구분되는데요. 산업용 로봇은 자동차, 전기·전자 부품과 같은 제조업 공장에 주로 설치되고 서비스용 로봇은 다시 전문서비스개인서비스로 나뉘며 전문서비스용은 물류·의료·군사 등에 쓰이고, 개인서비스용은 청소,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에 활용됩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산업용 로봇의 신규 수주와 수주잔고가 증가했는데 특히 전기·전자 산업에서 강세를 보였다"라며 "전기차 전환 흐름과 함께 로봇에 대한 투자 수요도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올해는 로봇시장이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엔비디아는 2023년을 '엣지 인공지능(AI)의 해'로 규정하고 산업현장에서 엣지 AI를 활용한 지능형 로봇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고, 미래학자이자 국제 비즈니스 기술고문인 버나드 마르는 "2023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로봇 및 스마트 기계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