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1-04 오후 12:08:23
중앙은행 '골드러시'에 금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 전망... 최대 4000달러
금 가격이 치솟으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2월 물 금 가격은 온스당 1,846.10 달러로 전일 대비 1.09%(19.90달러) 올랐는데요. 이는 6개월 만의 최고치로, 장중 한때 최고 1,85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금은 지난해 11월 3일 온스당 1,618.30달러까지 떨어져 2020년 3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반등해 현재 온스당 1800달러 선을 유지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로 금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금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부터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등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AUAG ESG 골드마이닝 ETF의 에릭 스트랜드 매니저는 "금융위기 이후 2022년 3분기부터 중앙은행들은 기록적인 규모로 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라며 "이는 향후 수년 간 금에 대한 폭발적 움직임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삭소 뱅크의 올 한센 상품전략 헤드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고 달러 약세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예상했던 3%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경기 침체와 증시의 밸류에이션 위험은 올해 금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한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여러 중앙은행들이 기록적인 양을 사들였을 때 보였던 '탈 달러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금 시장에 안전매트를 깔아준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가운데 올해 금 가격이 온스당 최대 4000달러까지 오르는 등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주르크 키에너 스위스아시아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 값이 2023년 중에 적게는 온스당 2500달러, 높게는 4000달러까지 뛸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 1분기 많은 국가의 경제가 어느 정도의 경기 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게 만들 것이고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순식간에 높이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