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1-17 오후 12:04:38

윤 대통령, UAE에 '탄소중립 분야' 협력 확대 제안


최근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투자를 유치한 윤석열 대통령이 UAE에 탄소중립 분야에서도 협력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함께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Abu Dhabi Sustainability Week)'에 참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UAE가 포스트 오일 시대에 집중하고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의 탄소중립 구상을 소개하면서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은 2008년 이래 UAE 정부와 아부다비 미래에너지공사(Masdar)가 매년 개최하는 중동 최대의 에너지 분야 국제행사입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아부다비는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도시 '마스다르'를 건설해 오고 있고 한국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무탄소 전원인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 및 재생에너지·수소 등 청정에너지의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라면서 "한국과 UAE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중립 분야까지 확대된다면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리더십이 더욱 커지고, 경제적 협력 기회 역시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국 우정의 상징인 원전 협력에 재생에너지, 수소, 탄소저장포집활용(CCUS) 등 청정에너지 협력까지 더해진다면 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습니다.

 

한편, 올해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은 COP28을 위한 통합된 기후행동을 주제로 개최됐는데요. COP28은 오는 11월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며, 윤 대통령은 UAE에 COP28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SK그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와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 민간 특화된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을 구축하고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15일(현지시간) SK는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바달라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상공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칼둔 알 무바락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가 양측을 대표해 MOU에 서명했습니다.

 

자발적 탄소시장(VCM)은 탄소배출권이 거래되는 민간 주도 탄소시장인데요. 이 시장이 활성화되면 탄소감축 의무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과 기관들이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향후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운영위원회와 워킹그룹 등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자발적 탄소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탄소감축인증 방법론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양사는 아시아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선 아시아 지역 기업 특성에 맞는 탄소시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SK와 무바달라 차원의 협력을 넘어 더 많은 아시아 지역 내 국가와 민간기업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어 나갈 방침입니다.

 

한편, SK는 지난 2021년 6월 아시아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감축 방법론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탄소감축인증센터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10월까지 SK 관계사의 저전력 반도체, 연비 개선 윤활유 등 16건 방법론 및 74만 톤의 감축 실적을 인증했습니다. 

 

무바달라는 COP28 주최국인 UAE의 자산 2840억 달러(약 352조원) 규모 국부펀드로 글로벌 친환경 분야 등에 투자해 오고 있으며, 지난 2019년 설립된 탄소배출권 거래 서비스 기업 에어카본 익스체인지(ACX)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