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09-15 오전 11:58:36

수소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주가 급등... 국내 기업들 수소 생태계 확장 나서


뉴욕 증시에서 에너지주가 주목받으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수소·전기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14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서 니콜라는 6.7% 급등한 5.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는데요. 미국 경제방송 CNBC월가 금융투자기관 BTIG가 급등 방아쇠를 당겼다고 평가했습니다. BTIG 분석가 그레고리 루이스는 이날 니콜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등급으로 상향조정하고 목표가로 12달러를 제시했습니다. 현 주가 대비 12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루이스는 "니콜라는 수소 연료전지와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는 대형 트럭을 만들고 판매할 계획인데, 수소는 에너지 전환의 장기적인 수혜자로 늘 예상돼왔다"라면서 "에너지 안보와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에 힘입어 니콜라의 수소 트럭이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하게 되면서 실적 향상이 전망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월가는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니콜라 담당 분석가의 3분의 1만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 평균 목표주가도 약 10달러 수준입니다.

 

롯데, SK, 현대 등 국내 기업들이 미래의 궁극적인 청정에너지인 수소 에너지에 주목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습니다.

 

14일 롯데케미칼 SK가스는 울산시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울산에 12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용량(약 50만㎿h)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또 양사(롯데케미칼, SK가스)는 지난 8월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하고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청정수소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SK그룹의 계열사인 SK E&S는 2023년 생산을 목표로 인천에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충남 보령에는 2025년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형태로 탄소 배출을 줄여 생산하는 수소) 생산기지와 수소 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구축 중입니다.

 

앞서 올해 1월에는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를 설립하고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수전해 설비를 개발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달 31일 열린 수소 산업 전시회에서 수소전기 경찰버스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한 청소차와 살수차를 선보였으며, 이르면 2024년 신형 수소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수소 연료전지 파워팩이 탑재된 엠비전 터그 차량을 공개했는데요. 터그차는 공항에서 항공기 계류 작업이나 수하물을 운송하는 차량입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일 인도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그린코와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인도 현지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양수발전을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