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2-01 오후 1:34:32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양자대결 '안철수 의원' 지지율 상승세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결선투표를 가정한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김기현 의원을 크게 앞섰습니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세계일보는 지난달 26~27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국민의힘 지지층 4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은 안 의원(60.5%)을 김 의원(37.1%)보다 크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3.4% 포인트입니다.

 

지역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에서 안 의원은 각각 58.7%, 57.2%를 얻어 38.1%와 38.9%를 얻은 김 의원을 앞섰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안 의원서울 59.5%, 인천·경기 58.4%로 절반이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고, 김 의원서울 35.6%, 인천·경기 40.8%에 그쳤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포함한 전체 유권자(1,006명)을 대상으로 한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안 의원의 지지율은 59.2%로, 김 의원(30.5%)을 앞질렀습니다. 격차는 28.7% 포인트로 조사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층에 한정했을 때보다 소폭 벌어졌습니다.

 

 

나경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구도가 2파전(김기현, 안철수)으로 좁혀진 가운데, 불출마 의원들의 지지층이 안철수 의원으로 이동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직후 실시한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1월 25~26일,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 국민의힘 당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은 다자·당선가능성·양자 대결에서 각각 40.0%, 48.5%, 48.0% 지지율을 보이며, 안 의원(33.9%, 28.7%, 40.8%)을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는데요.

 

눈에 띄는 점은 다자대결에서 안 의원의 지지율이 무려 16.7% 포인트 급등했다는 것입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강성 지지층들이 대거 안 의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더해 유 전 의원 지지자들 다수도 김 의원보다 안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 의원의 상승세가 전망되고 있습니다.

 

유 전 의원을 후보 명단에서 제외하고 실시한 알앤써치-아시아투데이(1월 27~28일, 국민의힘 지지층 440명)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은 39.8%를 기록하며, 36.5%인 김 의원을 앞섰습니다. 안 의원이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은 해당 조사가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친윤계 의원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다른 선거가 아니고 당의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아니냐"라며 "결국 각 지역의 조직과 관할하는 현역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중요하다. 400~500명을 조사하는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전당대회 날 김 의원이 과반을 넘어 결선투표 없이 대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여권 관계자는 "수도권 쪽은 확실히 김 의원보다는 안 의원에게 쏠리는 게 느껴진다"라며 "옛날과 달리 90만에 달하는 당원들은 국민여론과 비슷하게 갈 수 있어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