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2-02 오후 12:01:02

애플·삼성, XR 시장에서 맞붙는다... 삼성은 퀄컴, 구글과 협력해 차세대 XR 구축




삼성전자가 퀄컴, 구글과 손잡고 삼성표 혼합현실(XR) 기기 구축에 나섰습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 Share the Epic)'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아몬 퀄컴 CEO,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삼성전자·퀄컴·구글 간 XR 생태계 협력을 공표했습니다. 3사가 손잡고 '차세대 XR'을 구축해낸다는 목표입니다.  

 

이 자리에서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퀄컴, 구글을 비롯한 주요 파트너들과 함께 차세대 XR 경험을 함께 구축할 것"이라며 "우리는 실시간으로 일상을 공유하고, 오늘날 우리가 거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일하고 놀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몬 CEO는 "삼성 및 구글과의 기존 협력을 기반으로 XR 장치와 경험을 공동으로 추진할 의미 있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현실로 만들고 공간 인터넷의 미래를 주도할 기반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록하이머 수석부사장 또한 "구글 밋과 메시지, 웨어 OS 등을 중심으로 한 구글과 삼성전자의 협업은 사람들을 가깝게 이어주는 데 크게 기여했다"라며 "구글이 오랫동안 투자해온 공간인 AR과 VR은 경험과 기술 모두를 아우른다. 삼성전자, 퀄컴과의 협업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첫 번째 XR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노태문 사장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XR과 관련해) 우리도 남들 못지않게 비슷한 준비를 해왔다"라며 "삼성전자는 첫 번째 XR 제품에 거의 도달했으며, 멀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XR 제품에 들어가는 칩셋은 퀄컴과 협력하고 소프트웨어는 구글이, 하드웨어는 삼성전자가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메타 및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서비스 제휴를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XR 기기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애플의 XR 장치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XR 시장이 열릴 전망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올 봄 또는 6월 열리는 연례 개발자 행사 '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할 예정인데요. 

애플의 MR 헤드셋은 'xrOS'라는 새로운 운영체제(OS)로 구동되며, 손과 몸의 움직임을 추적할 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의 시야로 사라질 수 있는 몰입형 비주얼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빠르게 전환하기 위한 디지털 크라운 모양의 물리적 다이얼, 맥세이프 충전을 지원하는 배터리 팩, 착용자의 동공 간 거리에 맞게 렌즈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소형 모터 등이 특징입니다. 12개 이상의 카메라와 센서가 사용자의 얼굴 표정과 신체 움직임을 감지하며, 단거리 및 장거리 라이다(LiDAR) 스캐너가 표면과 거리를 3차원으로 매핑합니다.

애플의 첫 번째 XR 기기 'MR 헤드셋'의 운영체제 이름에도 포함된 'XR'은 확장현실의 약자로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MR(혼합현실)을 통합한 용어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XR 기기 글로벌 출하량은 2030년 10억 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가상현실(VR) 관련 시장이 2022년 69억 달러(8조 4100억원)에서 2027년 200억 달러(24조 388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