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2-08 오후 1:56:03

MS, 챗GPT 언어모델 탑재된 새로운 버전 '빙(Bing)' 공개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전날 구글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바드'를 공개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챗봇이 탑재된 새로운 버전의 '빙'(Bing)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MS는 언론 행사를 열고 AI 기반으로 새롭게 개편된 자사 검색엔진 '빙'을 공개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린 날"이라며 "AI 기반 검색은 내가 MS CEO에 오른 뒤 지난 9년 동안 일어난 가장 큰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빙에는 AI 챗봇이 탑재돼 있어 이용자의 질문에 대화형으로 답하며, 기존 검색 결과의 오른쪽에 AI가 답변한 주석 상자를 제공합니다. MS에 따르면 사람들은 빙을 통해 멕시코로의 휴가 계획을 쉽게 짤 수 있고, 일본 시인들에 대한 조사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검색 창에 '멕시코 5일 여행 코스를 계획해 줘'라고 적으면 빙은 이용자에게 5일 간의 여행 일정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어행경비 알려줘'와 같은 추가적인 질문도 가능합니다. 

 

또한 새로운 빙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언어 모델인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적용됐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오픈AI의 GPT-3.5 언어 기술 중 일부를 빙에 적용했다"라고 전했습니다.

 

GPT-3.5는 챗GPT에 적용된 언어 모델로, 1750억개 이상의 파라미터가 탑재된 GPT-3을 대화형으로 발전시킨 것인데요. GPT-3.5에 파라미터가 얼마나 탑재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오픈AI가 올해 출시할 예정인 GPT-4는 100조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S는 새로운 빙을 일부 사람들에게 먼저 배포한 후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 이달 말까지 수백만 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MS는 고객들이 챗GPT 기술을 이용해 자체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올해 말 출시할 전망입니다. 이날 <CNBC>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기업, 학교 및 정부가 챗GPT로 자체 봇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MS는 이를 통해 고객이 새로운 챗봇을 출시하거나 새로운 기술로 기존 챗봇을 개선하도록 돕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Baidu)가 중국판 챗GPT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AI 챗봇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7일 바이두는 AI 챗봇 '어니봇'(Ernie Bot)을 다음 달 중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어니봇의 내부 테스트를 완료하는 대로 출시해 일반에게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펑파이신문>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맞춰 어니봇의 출시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어니봇은 미국 스타트업 오픈AI의 챗봇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바이두는 어니봇의 기반인 초거대 언어 모델 'AI어니'를 2019년 개발하고, 언어 이해와 언어·이미지 생성 등 작업 수행 능력을 향상시켰습니다. 또 바이두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반도체, 자율주행 등을 포함한 AI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왔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바이두가 다음 달 AI 챗봇을 독립형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출시한 뒤, 점진적으로 기존의 바이두 검색 엔진과 통합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에서 바이두의 시장 점유율은 0.65%로 6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