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09-16 오전 11:46:29

정부, 포스코 수해복구 지원 TF 구성... 포항제철소 정상화 수개월 소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에 고로(용광로) 가동 중단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정부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복구에 최대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브리핑을 열고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철강 산업 피해와 관련해 수해 복구를 지원하고, 연관 업종 및 수출입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 점검 TF'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힌남노에 따른 포항 철강 산업의 피해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철강재 생산 정상화 시기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 산업의 공급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금주 중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민관 합동 철강수급조사단을 구성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부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장 차관은 “열연 2공장은 정상화되는 데 최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라며 “스테인리스나 다른 제품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15일 입장자료를 내고 "3개월 내 압연라인 복구를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복구기간 예측이 틀렸다고 정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포스코는 금주 중 전체적인 피해 추산액과 압연공장의 복구 가동계획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국내 핵심 철강업체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 정상화에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사이익 기대감에 국내 철강주가 연일 강세입니다. 포항제철소의 생산 차질로 철강 가격이 당분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입니다.  

 

16일 오전 10시 39분 코스닥시장에서 대동스틸은 전 거래일 대비 24.08% 오른 6천39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금강철강(6.59%), 경남스틸(4.33%), 대한제강(3.85%), 동국제강(3.67%)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 10~12일 고로 3기부터 재가동했지만, 범람한 하천 인근에 있는 압연 공장 재가동 일정은 가늠조차 어려운 상황인데요. 포스코 3개월 내 복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지만, 증권가는 피해규모 추산도 어려워 정상 가동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침수 피해로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라며 "압연 라인의 경우 대부분의 지하시설물이 침수돼 배수 및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 중으로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 돼야 정확한 피해규모 추산 및 압연라인 복구 및 가동 계획 수립이 가능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포항제철소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철강 수요 업종인 조선과 자동차, 건설업종 등 국내 산업 전반으로 피해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열연강판, 전기강판, 선재는 포스코에서만 유일하게 공급 중이며,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1685만t으로 국내 총생산량의 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