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09-16 오후 3:46:17

전기차 배터리 시장 급성장에 '가성소다' 주목... 매년 60% 성장 전망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사업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되는 가성소다는 반도체 세정제, 펄프·제지 표백, 금속강의 표면처리 등 산업 전반에서 세척제와 중화제로 쓰이는데요.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불순물 제거에 사용돼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증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양극재 전구에 들어간 가성소다는 약 4만톤 수준으로 전체 국내 가성소다 수요의 2~3%에 불과했는데요.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지이엠, 코스모신소재, 엘엔에프 등 국내 양극재 업체들이 전구체 내재화로 생산능력을 올해 6.1만톤에서 2026년 41.5만톤까지 끌어올리면서 가성소다 수요는 매년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과정과 차세대 양극재로 주목받고 있는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에 필수 재료로 사용되면서 수요 증가폭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솔루션과 LG화학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가성소다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가성소다 공장 정기보수에 일제히 돌입할 계획입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내달 초부터 전남 여수 가성소다 생산시설의 정기보수에 착수, LG화학은 내달부터 약 3주 동안 여수 가성소다 2공장을 정기보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양사는 정기보수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가성소다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인데요.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양극재의 불순물 제거에 쓰이는 가성소다의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2867GWh(기가와트시)로 추정되며, 배터리 용량 기준 1GWh마다 약 430t정도의 가성소다가 사용되는 만큼 2030년에 필요한 가성소다는 최소 123만 2810t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탄탄한 수요로 가성소다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해 t당 300달러대였던 가성소다 가격은 올해 1분기 590달러, 2분기 679달러까지 올랐습니다. 배터리 소재를 비롯해 전방 산업의 수요가 늘면서 가성소다 몸값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