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2-24 오후 2:02:15

정부, 디지털 대전환 시대 대응 나선다... 한국판 챗GPT·AI 디지털교과서 개발


챗GPT 열풍에 윤석열 정부도 뛰어들었습니다.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영어 기반으로 설계돼 한국어 처리가 미흡한 것을 보완해 '한국판 챗GPT'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기술이 가져올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3개의 워킹그룹을 발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체부는 △저작권 제도 개선 △'한국어 잘하는 AI'를 위한 한국어 말뭉치 학습 △콘텐츠 창작과 산업에서의 AI 활용 등의 워킹그룹을 통해 전문가와 협의하고, 문화적‧제도적‧산업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특히, 문체부는 국립국어원과 협력해 고품질 한국어 말뭉치 구축을 확대하고, 워킹그룹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말뭉치를 제공하는 등 '한국어를 잘하는 K-챗GPT'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어권에서 개발된 챗GPT는 한국어 학습이 충분하지 않아 국내 이용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구체적으로 올해 한국형 챗GPT가 빠르게 개발될 수 있도록 25종, 약 1억 2천 만 어절의 고품질 한국어 말뭉치를 구축해 배포합니다. 또한 인공지능 언어모델이 한국어를 잘 이해하고 생성하는지, 한국의 사회문화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평가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예정입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챗GPT의 성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대기업은 물론 신생기업까지 저작권 문제와 데이터수집 비용을 걱정하지 않고 풍부한 자료를 학습하게 지원해야 한다"라며 "고품질 한국어 학습데이터인 모두의 말뭉치 구축을 확대하고, AI 산업 발전과 창작자들의 공정한 권리 보장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저작권 제도개선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8년부터 구축된 한국어 말뭉치는 총 37종(약 22억 어절)의 데이터가 입력돼 있으며, 고품질의 말뭉치는 사람이 직접 한국어 분석 정보(어휘 의미, 구문, 개체명, 감성 등)를 입력하고 검수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한국어 말뭉치는 오픈소스로 제공돼 스타트업의 언어자료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한국어 AI 기술 개발 및 고도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삼성전자 상담챗봇서비스), SK텔레콤(언어모델 개발(SKT-AI/KoBART), 코어소프트(단어 추천, 자동 문장 생성), 퀵스페이서(Quickspacer, 띄어쓰기 교정 모델), 레이븐어스(아동용 한글 학습 도구 '우왕좌왕 세종대왕') 등이 AI 기술 개발에 한국어 말뭉치를 활용했습니다.



 

교육부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도입의 필요성과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오는 2025년부터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23일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는 맞춤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 발표했는데요.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학생별 맞춤 교육을 제공하고 디지털 시대의 핵심 역량을 키우는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입니다.

 

교육혁신 방안의 주요 내용은 △2025년부터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 인공지능을 활용하며 인간적으로 지도하는 T.O.U.C.H(Teachers who Upgrade Class with High-tech, 첨단 기술 바탕으로 맞춤 교육 구현해 학생들의 성장을 이끄는 교사) 교사단 양성 △AI 활용 교수·학습법 등 다양한 수업 모델 개발 △2023년 7개 시범교육청, 300개 디지털 선도학교 운영 △디지털 기기 및 무선망 확충 등 5가지입니다.

 

우선 교육부는 교과의 특성에 맞는 AI 기술을 적용해 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고, 세 개 교과(수학, 영어, 정보)에 먼저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 도입 대상 학년은 2025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2026년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학년, 2027년 중학교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AI 디지털 교과서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현장에 적용될 예정임을 고려해, T.O.U.C.H 교사단 운영 규모도 2023년 400명, 2024년 800명, 2025년 1,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발전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유엔(UN)이 1990년에 제시한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이라는 교육의 근본적 목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라며 "디지털 기술의 적용 뿐만 아니라 교원의 역할 변화가 중요한 만큼 AI 디지털교과서 준비와 교사 연수라는 두 개의 핵심 정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