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2-27 오후 1:18:47

한국 기업 최초 스페이스X 공급사 탄생할까


세아그룹이 한국 기업 최초로 스페이스X에 제품을 납품할 전망입니다. 스페이스X는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인류의 우주 이민'이라는 꿈을 내걸고 2002년 설립했습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의 특수강 계열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이 스페이스X와 특수합금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연내 협상 마무리를 목표로 계약 규모와 기간, 기타 조건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세아그룹 중간지주사인 세아베스틸지주의 100% 자회사로, 방위산업용이나 항공·우주용 부품에 적용되는 특수강인 니켈·크롬·티타늄 합금과 고탄소강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계약이 성사되면 세아창원특수강이 생산한 니켈·크롬·티타늄 합금이 스페이스X의 로켓과 위성 엔진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최근 스페이스X는 4만 2000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해 전 세계에 위성 인터넷을 보급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위성에 세아창원특수강 제품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세아그룹 측은 "관련 내용은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스타링크'가 올해부터 수익을 내면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초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스타링크가 올해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지난해 위성 인터넷 출시 비용 등을 제외한 스타링크 사업의 분기 기준 현금 흐름이 긍정적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숏웰 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로켓 발사를 스페이스X에 위탁하면서 로켓 사업도 회사의 주요한 수익원이 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8월  NASA와 14억 달러(약 1조 8800억원) 규모의 민간 수송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습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사업을 통해 4만 2000개의 인공위성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상당수의 위성에 들어가는 소재 조달을 위해 세아창원특수강을 비롯한 국내 소재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