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3-08 오후 2:46:40

LG전자·삼성전자, 올해 신상 '서비스 로봇' 출시 전망


LG전자·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올해를 로봇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한 데 이어 연내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LG전자는 식품 제조 로봇 '튀봇'을, 삼성전자는 주행 보조 로봇 'EX1'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특허청에 '튀봇'이라는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통상 상표 출원은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어를 선점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LG전자의 신상 로봇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튀봇은 LG전자가 개발 중인 치킨로봇을 비롯해 튀김 음식을 직접 조리하는 로봇의 명칭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요.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BS사업본부 안에 '이지로봇프로젝트'라는 조직을 신설하고 다양한 로봇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데, 치킨 조리로봇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에도 국수 만드는 요리로봇 '클로이 셰프봇', 커피를 제조하는 '클로이 바리스타봇' 등의 식품 제조 로봇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LG전자에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로봇 신제품 출시 계획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3'에서 "올해 안에 주행 보조 로봇인 EX1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1'은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첫 번째 로봇으로, 노인들의 운동을 돕는 시니어용 보조 로봇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관련 업계는 올해 초 로봇 기업에 처음으로 투자한 삼성전자의 행보를 미루어 볼 때, 인수·합병 등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유상증자에 참여, 589억 8208만원을 투자해 지분 10.3%를 확보했습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서비스용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구고령화·저출산 등으로 로봇산업의 중심이 과거 산업용 로봇에서 서비스용 로봇으로 전환되고, 서비스용 로봇 시장의 지속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서입니다.

특히, LG전자는 일찌감치 미래 성장동력으로 로봇을 꼽고,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서비스용 로봇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서비스 로봇 '클로이'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호텔, 병원, F&B(식음료)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며 로봇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인천국제공항에서 클로이 안내로봇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물건 운반 로봇 클로이 서브봇 2종(서랍형·선반형) △비대면 방역 로봇 클로이 UV-C봇 △자율주행 기반 물류 로봇 클로이 캐리봇 등을 출시했습니다.

영국 시장조사 및 컨설팅 업체 <브랜드에센스 마켓 리서치 앤 컨설팅>에 따르면, 전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평균 21.9% 성장해 1409억 4000만 달러(약 189조 1668억원)로 확대될 전망인데요. 지난해 352억 4000만 달러(약 47조 2984억원)에서 4배 가량 커지는 수준입니다.

또한 향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기술 발전, 로봇 자동화 수요의 증가, 생활 수준 향상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은 "AI 및 사물인식에 대한 기술 발달로 로봇의 주변환경 대응능력이 높아지면서 로봇의 도입이 기존 제조 산업 위주에서 의료, 유통, 서비스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라며 "2021년~2026년 글로벌 산업용 로봇시장은 연평균 14.3% 성장에 그치는 반면, 같은 기간 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연평균 23.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