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09-19 오후 12:17:12

정부 '실내마스크 해제' 등 엔데믹 일상전환 논의 본격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재유행의 정점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9407명, 누적 확진자 수가 2441만 3873명이라고 밝혔는데요. 1주일 전인 12일 3만 6923명의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기준으로는 지난 7월 11일 이후 약 10주 만에 1만 명대로 내려오면서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새 변이 발생 등 변수가 없다면 당분간 유행 상황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은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CBS의 심층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은 끝났다"라며 "여전히 문제가 있지만 대유행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14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낼 위치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끝이 보인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남은 방역 조치 해제 시점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지난 16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이제 일상 전환 논의가 필요한 시기로 코로나19 비상 대응체계에서 일상적인 코로나19 대응체계 전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라며 ‘일상’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는데요.

 

본격적인 전환 시점으로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번 겨울이 잘 지나간다는 것을 전제로 내년 봄이 엔데믹 적합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정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 마스크'와 관련한 각국의 사례를 열거하며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적 추세를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방역 완화 이후에도 큰 대유행이 없이 잘 유지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만큼 실내 마스크 의무를 강하게 하는 나라는 별로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정 단장의 이날 발언으로 미루어 볼 때, 앞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중 모든 실내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