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09-20 오전 11:51:02

정부, 2027년 완전자율주행(레벨4) 상용화


정부가 2027년 세계 최고 수준의 완전자율주행(레벨4)을 목표로 올해 말 부분자율주행(레벨3)을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19일 완전자율주행차 등 첨단 모빌리티 상용화 추진의 청사진이 포함된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국토부는 우선 2025년에 완전자율주행 버스와 셔틀을 출시하고, 2027년부터 구역운행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운전자 없이 운행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레벨4) 승용차도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긴급상황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수준인 레벨3의 부분 자율주행차만 전국 14개 시범지구에서만 운행하고 있는데, 정부는 올해 말 레벨3 승용차를 상용화해 2027년 레벨4 승용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레벨3 상용화에 성공하면 일본과 독일에 이어 세계 세 번째 상용화입니다.  

 

정부는 2035년까지 자율주행차 보급률 5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습니다. 이를 위해 별도의 성능인정 제도와 운행·보험제도 마련 등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완전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환경 정비 차원에서 자동차 안전기준이나 사고 시 책임 범위를 담은 보험제도, 면허와 교통법규 등 관련 법·제도를 내후년까지 완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밖에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에는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뿐만 아니라 ▲UAM 서비스 도입 및 확대 로봇 배송 하이퍼튜브(시속 1000㎞ 이상으로 주행 가능한 철도 시스템) 물류 서비스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 모빌리티 특화 도시 조성 등의 과제도 담겼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무인택시가 전 세계 주요 도시가 겪고 있는 교통 문제를 해결할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T로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택시를 호출하는 서비스가 올해 안에 출시될 계획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9일 현대자동차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플랫폼에서 현대차가 만든 자율주행 택시 아이오닉5 로보라이드를 호출하고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입니다.

 

로보라이드는 지난달부터 현대차 연구진을 대상으로 강남 일대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데요.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레벨 4단계가 적용된 이 차량은 교통이 혼잡한 강남에서도 가장 짧은 이동 경로를 찾아 차선 변경, 유턴 등 수준 높은 자율주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테헤란로, 강남대로, 영동대로, 언주로, 남부순환로 등 총 26개 도로 48.8㎞에서 운영 중인데, 내년에는 도산대로, 압구정로 등 총 32개 도로 76.1㎞로 운행 지역이 넓어질 예정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이용자와 로보라이드 차량을 연결하는 것과 함께 이용자의 출·도착지 교통 상황을 분석해 차량에 최적의 운행 경로(라우팅)를 전송하는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을 현대차와 함께 만들 계획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각국 주요 기업들도 무인 택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땅에서 무인 택시 유료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대형 포털업체 바이두는 10대 이상의 무인 택시를 투입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실제 서비스에 나설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충칭과 우한에서 레벨4 수준의 무인 택시를 운영할 수 있게 허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