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09-20 오후 3:51:35

2023년 로봇 부문 예산 증가


정부의 2023년도 예산안은 감소한 반면, 로봇 예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도 예산안을 올해 11조 1571억원 대비 4134억원(3.7%) 감소한 10조 7437억원으로 편성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는데요. 로봇 부문 예산은 올해 보다 3%(55억 2200만원) 증가한 1895억 31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체 산업부 예산 중 로봇 예산은 약 1.7%입니다.

 

내년도 로봇 부문 예산은 R&D 사업비R&D 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내년 예산안이 증가한 것은 로봇 R&D 사업 예산이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R&D 신사업으로 △사회적 약자 자립지원 로봇 기술 개발 사업 △재난 및 위험 작업 현장 근로자의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로봇 기술 개발 사업 △물류 영역 서비스 로봇 공통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을 신설하고, R&D 사업에 로봇 전체 예산의 63%인 총 1193억 9700만원을 편성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예산안은 국회 상임위원회·예산결산위원회 심의, 본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11월 말 확정될 예정입니다.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있는 대안으로 로봇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식음료 분야 기업들이 로봇을 활용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로봇을 활용한 푸드테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정했는데요. 지난 4월에는 음식을 나르는 서빙로봇 전용 앱을 선보였습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로보아르테는 지난 8월부터 ‘롸버트 치킨’ 브랜드로 가맹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요. 롸버트 치킨은 시간당 50마리의 치킨을 튀겨내는 로봇 셰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슈퍼말차의 운영사 힛더티는 로봇이 말차를 만들어 제공하는 매장을 경기도 동탄점 등 6곳으로 확장했고, 식품 제조·유통 업체 아워홈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날씨와 계절, 요일, 기업별 메뉴 선호도 등을 분석해 당일 특정 메뉴가 얼마나 나갈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푸드테크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인데요. 지난해 기준 2720억 달러(약 380조원) 규모인 푸드테크 시장은 연평균 7%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금융 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핀테크가 금융권 혁신을 일으켰다"라면서 "음식과 결합한 기술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것을 넘어 식품 생산 방식 전반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