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09-21 오후 4:36:58

중국 최대 곡창지대 극심한 가뭄 피해... 쌀 생산량 감소 전망


중국에서 전례 없는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최대 곡창지대인 중남부 지역의 가뭄이 심각해 쌀농사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0일 장시성과 저장, 푸젠, 후난, 장시, 충칭, 구이저우 등 중·남부 지역에 가뭄 경보를 발령했는데요. 가뭄 경보는 지난달 18일 이후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남동부 창장 하류에 위치한 장시성의 경우 성 전체의 96% 지역이 '특중 가뭄' 지역으로 분류될 정도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국 장시성 기상국 기후센터 관계자는 "장시성의 강수량은 80% 이상 감소했고, 고온일수, 평균기온, 비가 내리지 않은 날 모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장시성 등 창장(양쯔강) 중·하류가 중국 벼 생산량의 65.7%를 차지하는 중국의 대표적 벼 생산기지라는 사실인데요. 중국 당국에 따르면 지속된 가뭄으로 지난달 말 기준 407만 6000헥타르(㏊)의 농경지가 가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울러 가뭄으로 중·하류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 수위가 18일 기준 관측 이래 최저치 7.39m까지 떨어지면서 중국이 올해 세운 쌀 생산 목표량 6억 5000만 톤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강원도 춘천의 한 돼지 사육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인근의 또 다른 농가에서도 추가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어제(20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19일 ASF가 발생한 강원도 춘천시 돼지농장의 인근 농장에서도 ASF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추가로 ASF 양성 반응이 나온 농가는 최초 발생 농가에서 5.3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중수본은 방역지침에 따라 최초 발생농가에서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일곱 농가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던 중 인근 농장에서 ASF를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이 농장은 약 6천5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데, 중수본은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들 돼지를 모두 살처분할 방침입니다. 

 

ASF는 올해 들어 5월 홍천, 8월 양구의 돼지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산발적인 발생 추이를 보였는데요. 9월 들어 춘천에서만 이틀 새 두 곳의 농가가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국 돼지농장에서 철저한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