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3-29 오후 2:08:10

위축된 반도체 산업 날개펼까... "2026년 팹 생산능력 역대 최대 전망"




경기침체와 수요 부진에 위축된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및 전력 반도체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오는 2026년에는 역대 최대 생산능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날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300mm 팹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6년 300mm 팹의 생산능력이 월 960만 장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올해는 메모리 및 로직 반도체에 대한 수요 약화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2026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아짓 마노차 SEMI CEO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전력 반도체 부문 성장을 주요 동력으로 꼽으며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00mm 팹 생산능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26년까지 300mm 팹 생산능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업체는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해 글로벌파운드리, 후아홍, 인피니온, 인텔, 키옥시아, 마이크론, SMIC,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TSMC, UMC 등입니다. 이들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82개의 생산시설을 추가로 가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지역별 전망

전 세계 300㎜ 팹 생산능력 점유율은 2026년 기준으로 중국(25%), 한국(23%), 대만(21%), 일본(12%), 북미(9%), 유럽·중동(7%), 동남아시아(4%) 순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의 생산능력 점유율은 2022년 22%에서 2026년 25%까지 확장되어 월 웨이퍼 240만 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중국은 미국의 수출 통제 속에서 첨단 노드의 300mm 전공정 팹 생산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전 세계 300mm 팹 생산능력 점유율은 메모리 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25%에서 2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같은 기간 대만 점유율은 22%에서 21%로 소폭 하락하면서 3위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팹 생산능력 점유율도 지난해 13%에서 2026년 12%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유럽 및 중동지역은 차량용 반도체 부문의 강력한 수요와 각 지역 정부 투자에 힘입어 2026년까지 300mm 팹 생산능력 점유율이 각각 8.8%에서 9%로, 6%에서 7%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남아시아는 4%의 점유율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섹터별 생산능력 전망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섹터별 생산능력 성장률은 아날로그 및 전력 반도체 부문(30%), 파운드리(12%), 광학 반도체(6%), 메모리(4%) 순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아날로그 및 전력 반도체 부문이 연평균 30% 성장률로, 다른 부문보다 월등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팹 : fabrication facility의 준말로 실리콘웨이퍼 제조 공장을 의미하며, 대체로 한 회사 전체가 아닌 개별시설을 지칭합니다.

 

삼성전자가 용인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300조원을 투입한 가운데 이번에는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기업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메모리, 로직 파운드리, 패키지 사업을 모두 갖고 있는 삼성전자만의 경쟁력을 무기로 반도체 '토털 패키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28일 한 언론사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패키징 협력사인 하나마이크론 내에 배치될 패키징·테스트 장비 규모를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삼성전자가 관련 설비를 설치하면 하나마이크론이 테스팅을 전담하는 구조다"라고 보도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투자를 고려 중인 설비는 완성된 반도체 중 불량제품의 출하를 막는 백엔드 공정의 핵심 설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가 30여 대의 패키징·테스트 장비를 설치하고, 향후 하나마이크론에 설비를 증여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가 이뤄질 경우 테스트 설비는 오는 3분기 중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며, 관련 매출만 연간 700~8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의 설비투자를 늘릴 목적으로 하나마이크론에 관련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문의한 건 맞다"라면서도 "아직 설비투자 방식에 대해선 정해진 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