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4-25 오후 2:42:58

국내 전기차 부품사들, 전기차 성장에 힘입어 폭발적 성장 '기대'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주요 전기차 부품사들이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전 세계 주요국들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전기차 판매 호조세로 전기차 부품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오른 13조6043억원, 영업이익은 43.8% 오른 55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차그룹 차량의 핵심 부품을 만드는 현대모비스의 실적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3위 자동차 공조시스템 업체인 한온시스템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1510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136.2%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전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9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부품 개발 업체 HL만도는 최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잠정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HL만도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 1.8% 증가한 1조9968억원, 702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시장 기대치(매출액 1조9600억원·영업이익 680억원)를 상회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안정화 및 가동률 개선으로 비용 부담 요인들이 완화된 영향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HL만도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HL만도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6% 늘어난 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2.8% 증가한 3542억원으로 예상된다"라면서 "원가율 개선과 미국 시장에서의 전장 비중 확대, 중국·인도 지역에서의 성장세가 수익성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4위 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전환을 위해 전기차 부품 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전기차 부품사 현대모비스가 스텔란티스의 공급사로 선정됐습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스텔란티스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BMS는 전기차 주행거리 증가를 위한 핵심 부품으로, 배터리를 최적으로 관리해 효율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이번 거래는 현대모비스의 BMS가 스텔란티스가 요구하는 평가 기준에 부합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스텔란티스의 차기 전기차 모델 일부에 현대모비스의 BMS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BMS 공급과 관련해 공급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고객사 관련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부품 공급 계약을 따내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해외 수주액만 46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