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5-10 오후 2:57:33

화장품주 날아오를까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9일 글로벌 화장품 생산업체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1,159.3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3%, 1,410.9% 오른 수치입니다. 리오프닝 효과로 한국, 중국, 미국 법인 모두 두 자릿수 매출 성장에 성공하면서 코스메카코리아의 호실적을 이끌었습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의 올해 실적에 대해 "리오프닝에 따른 화장품 수요 확대가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023년 실적은 연결 매출 4.6천억원(YoY+16%), 영업이익 223억원(YoY+114%)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현대백화점 클리오도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했는데요. 각 사 공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 977억원을, 같은 기간 클리오는 13.8% 오른 75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엔데믹 전환에 따라 고수익성 상품인 패션, 화장품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다만, 한중 관계 악화로 인한 제2의 한한령 우려와 중국의 화장품 수출제도 강화 및 중국 화장품 시장의 예상보다 더딘 회복 속도로 국내 화장품 산업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Tmall)의 올해 1분기 화장품 총 거래액(GMV)은 334.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습니다. 3월 기준 GMV도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43.8억 위안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 중입니다.

 

중국의 화장품 관련 법령 개정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산 화장품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중국 화장품 규제기관(국가 약품 감독 관리국)과 국장급 양자 협력 회의를 개최한다"라며 "국산 화장품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고 양국의 화장품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문은 국내 최대 화장품 수출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부터 급감함에 따라 중국 화장품 허가·등록 시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는데요. 국산 화장품의 대중국 수출은 2021년 49억 달러에서 지난해 36억 달러로 26% 감소했습니다.

 

특히 식약처는 중국의 강화된 화장품 수출제도에 대응해 국내 화장품 생산·품질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중국에서 국내 시험 결과를 인정해 제출 자료가 간소화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입니다. 앞서 중국은 2021년 화장품 감독관리조례를 전면 개정하고 화장품 감독과 수출 시 허가·등록 절차를 강화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중국을 방문한 신준수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해외 화장품 규제당국과 협력하고 규제 조화를 적극 추진해 경쟁력 있는 국산 화장품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향후에도 중국 화장품 규제기관과 정기적으로 고위급 회의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규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