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5-12 오후 1:37:23

현대차그룹, 2030년 EV 연간 200만대 판매 목표... 국내 자동차 부품사 낙수효과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까지 세계 3대 전기차 브랜드를 목표로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EV) 판매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2개의 EV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2030년까지 총 18개의 플랫폼을 보유하게 될 것이며, 연간 200만대의 EV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현대차는 eM과 eS라는 두 개의 새로운 EV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2025년 신차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1년 첫 EV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EV 플랫폼은 서스펜션과 차량의 심장 역할을 하는 동력장치(파워트레인) 배치에서부터 중량 배분, 무게중심 등 자동차의 핵심 요소들을 결정하는 차체 구조물로, 주행성능과 연비, 승차감, 안전성, 내부 공간, 디자인 등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에 더해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차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EV 등 친환경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하이브리드차 배터리를 자체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배터리는 10암페어(Ah) 급 고성능 하이니켈 리튬이온 배터리로 내년부터 생산되는 현대·기아의 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될 전망입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6위에 올랐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전기차 출하량은 51만대로, 2021년(36만 2000대) 대비 40.9% 증가했습니다. 1위~5위는 △중국 BYD(187만대 출하) △테슬라(131만 4000대) △상하이자동차그룹(97만 8000대) △폭스바겐(81만 5000대) △중국 지리(64만 6000대) 등이 차지했습니다.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완성차 업계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낙수효과로 자동차 부품 업계도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현대차, 폭스바겐 등 고객사들의 생산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 3404억원, 영업이익 6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 97.7% 상승했습니다. 전동화 부품군의 매출 비중은 25%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6%로, 인플레이션 비용 부담으로 연간 시장 기대치인 4.5%에는 미치지 못했는데요. 다만, 2분기 이후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에 따른 여파가 있었지만 2분기 이후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024년 하반기부터는 고객사들의 중국 내 전기차 생산, 판매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전문 자동차 부품사 모트렉스는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10일 모트렉스는 매출액 1461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52.8% 증가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회사 설립 이후 1분기 최대 실적입니다. 주력 제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판매 증가와 마진율 개선 등이 회사의 호실적을 이끌었습니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사 현대모비스도 전동화 부품 생산·판매가 크게 늘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7% 상승한 14조 6670억원으로, 이 중 전동화 부품 매출액은 3조 326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76.4% 증가한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