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5-23 오후 2:58:02

전기차 충전 시장 선점 경쟁 치열... 국내 대기업들 '각축전'


전기차 시대 개화를 앞두고 국내 대기업들이 전기차 충전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시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로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SK, LG, GS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모두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들은 투자,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습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그룹 계열사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에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지난 2021년 12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됐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800V 시스템 전기차 라인업 확대로 높아진 초고속 충전기 수요에 대응하고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3,000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ACR은 전기차의 충전구를 빠르게 인식해 충전 케이블을 자동으로 삽입하고 탈거하기까지 모든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며, 현재 연구소 시범 운행을 준비 중입니다.

SK그룹은 인수·합병을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데요. 올해 1분기 기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계열사만 9개(SK시그넷, 아톰파워, SK일렉링크, 에버차지, SK렌터카, 티맵, SK에너지, SK쉴더스, SK홈앤서비스) 입니다. SK그룹은 관련 계열사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밸류체인을 일찌감치 확보하고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생산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운영 △전기차 충전기 관리 및 감독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SK그룹은 지난 2021년 초고속 급속충전 기술력을 보유한 시그넷EV를 2900억 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고, 지난해에는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경영권을 1억 5000만 달러(약 2천억원)에 인수했습니다. 2014년 설립된 아톰파워는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SSCB,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 기술을 개발해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밖에 LG전자는 애플망고 인수를 기점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진출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LG전자는 GS에너지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기 개발 원천기술을 보유한 애플망고를 공동 인수했는데요.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하고, GS에너지, GS네오텍이 각각 34%, 6%의 지분을 취득함에 따라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애플망고 인수를 통해 LG전자는 충전기 개발 역량을 내재화하고,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 중입니다.

 

GS에너지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 합작회사 GS커넥트를 종속회사로 편입시키고, LG전자와 애플망고를 공동 인수하는 등 전기차 충전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는데요. 지난해 11월에는 975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 업체 차지비를 매입하고 경영권을 인수했습니다. 

 

현재 GS커넥트는 아파트 등 집단 거주시설이나 고객 체류가 많은 마트, 대학, 병원 등을 대상으로 전국에 1만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차지비는 1만 4000여 대의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S커넥트와 차지비가 보유 중인 전기차 충전기를 더하면 GS그룹은 전기차 충전기 업계 1위(보급 기준)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