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5-30 오후 12:18:10

챗GPT 열풍에 전 세계 GPU 대란… '엔비디아 몸값 고공행진'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GPU(그래픽처리장치)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스저널은 "AI용 반도체 칩 GPU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화장지 사재기가 일어났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도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GPU가) 마약보다도 구하기 힘들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GPU는 그래픽카드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챗GPT와 같은 AI 분야 정보처리에 쓰이는데요. AI 개발자들이 보다 정교하고 복잡한 모델을 지속 개발함에 따라 이를 작동시키기 위한 서버 용량이 필요해지면서 GPU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챗GPT의 성공으로 GPU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들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제공할 수 있는 처리 능력이 제한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16일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프로세서 병목현상 때문에 지금으로선 챗GPT 이용자가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전 세계 GPU 공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 또한 품귀현상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최소 내년까지는 GPU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엔비디아 고객을 비롯한 서버 제조업체들이 최신 GPU를 받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폭발적인 수요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에만 160% 이상 폭등했는데요. 현재 엔비디아의 GPU는 3만 3000달러, 한화 약 4380만 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높은 수요에 근거, 이보다 비싼 가격에 팔릴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AI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2030년 350억 달러, 한화 약 46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산하 경제 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보고서를 인용해 "AI 관련 기업을 추종하는 ETF 운용자산이 2030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AI 기업을 추종하는 ETF 수는 기존 56개에서 150개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중국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AI 육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AI ETF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현재 로봇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중국 내 ETF는 3개로 자산 규모는 6700만 달러(한화 약 890억 원) 수준에 달하며, 미국에서는 AI 관련주 일부를 포함한 ETF에서 AI 기업을 집중 추종하는 ETF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AI, 챗GPT의 성장과 함께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기술 수요를 흡수함에 따라 앞으로 AI ETF가 더욱 확장될 수 있다"라며 "AI ETF는 흐름과 성과 측면에서 계속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습니다.